부활 노리는 보스턴, 검증된 선발 지올리토 영입...2년 498억원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총액 3850만달러 계약을 맺은 루카스 지올리토.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명가 부활을 노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완 선발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스턴이 지올리토와 2년간 총액 3850만달러(약 49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16년 데뷔한 지올리토는 8시즌 간 178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승 62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한 시즌 10승 이상 거둔 적도 네 차례나 된다.

특히 2019년에는 14승 9패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완투 3차례, 완봉 2차례를 기록하는 등 내용적으로도 압도적이었다.

2023시즌은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화이트삭스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도중 7월 LA에인절스로 트레이드 된 뒤 9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다시 팀을 옮겼다.

3개 팀을 거치면서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15패 평균자책점 4.88에 그쳤다. 하지만 트레이드 되기 전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한 21경기에선 6승 6패 평균자책점 3.79로 나쁘지 않았다.

데이터 업체 ‘옵타스태츠’에 따르면 지올리토는 1899년 이래 서로 다른 3개 소속팀에서 한 경기 8실점 이상을 기록한 첫 투수다.

올 시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다소 부진했지만 지올리토는 충분히 한 시즌 10승 이상 기대할만한 투수다.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지올리토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160이닝 이상 책임질 정도로 내구성도 갖추고 있다.

MLB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보스턴은 최근 2년 연속 78승(84패)에 그치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내년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검증된 선발투수인 지올리토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지올리토가 가세하면서 다음 시즌 예상 선발로테이션은 1선발 크리스 세일-2선발 지올리토-3선발 닉 피베타-4선발 브라이언 베요-5선발 태너 하우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