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해군 출신 국방부장 발탁…로켓군 고위직 등 대거 파면

정은지 특파원 2023. 12. 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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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개월간 공석이던 중국 신임 국방부장(장관)에 해군 출신의 둥쥔이 임명됐다.

중국 당국이 부패 혐의가 제기되온 군 고위급을 잇따라 파면하고 신임 국방부장을 임명한 것은 군 반부패 드라이브를 지속하는 한편 대만과의 갈등, 필리핀 등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속 군부의 기강을 잡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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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쥔 해군 사령관 신임 국방부장에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 등은 전인대 자격 박탈
지난 3월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전국인민대표대회(NPC) 폐막식에 참여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친강 외교부장과 리상푸 국방부을 지나쳐 걸어가고 있다. 2023.03.13/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성희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약 2개월간 공석이던 중국 신임 국방부장(장관)에 해군 출신의 둥쥔이 임명됐다. 또 로켓군을 포함한 군 관련 인사들의 파면을 공식화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의 군대 개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원회는 둥쥔 전 해군 사령관을 신임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

올 3월 취임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은 지난 8월 말 한 공식행사에 참석한 후 자취를 감춘 바 있다. 이후 10월 중국은 그의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 직책을 박탈했다.

올해 62세인 둥쥔 전 샤령관은 중국 최초의 해군 출신 국방부장으로 북해함대 부참모장, 동해함대 부사령관, 해군 부참모장, 해군 사령관 등을 각각 역임했으며 2021년 9월 상장(대장급)으로 진급했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은 지난 25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민해방군 상장 진급식에서 후중밍이 해군 사령관으로 임명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전임 사령관인 둥쥔의 거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화권 언론에서는 둥쥔이 새로운 직책을 맡을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이와 함께 전인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장전중, 장위린, 라오원민, 쥐신춘, 딩라이항, 뤼훙, 리위차오, 리촨광, 저우야닝 9명에 대한 인민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 발전부, 해군, 공군, 로켓군 소속 대표다. 이 중 리위차오와 저우야닝은 전 로켓군 사령관(상장), 장전중은 전 로켓군 부사령관, 장위린은 국방과학기술대학 교장과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 부부장, 라오원민은 장비발전부 부부장, 쥐신춘은 남해함대 장비발전부장, 뤼훙은 로켓군 장비부장(소장) 등을 거친 핵심 인사로 알려진다.

이보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우옌성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그룹 회장 겸 당서기, 류스취안 중국병기공업그룹 회장 겸 당서기 등 군수기업 3명의 위원 자격을 박탈했다.

중국 당국이 부패 혐의가 제기되온 군 고위급을 잇따라 파면하고 신임 국방부장을 임명한 것은 군 반부패 드라이브를 지속하는 한편 대만과의 갈등, 필리핀 등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속 군부의 기강을 잡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우첸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0년간 국방과 군대 개혁으로 역사적 성과를 이뤘다"며 "개혁이야 말로 군을 강화하는 유일한 길로 우리군의 발전과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이 실천을 통해 증명됐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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