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 "내 욕 살벌하게 한 욕설글 재밌게 봐..컴백 언제 할지는 정확히 몰라" [SC이슈]

조윤선 2023. 12. 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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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장범준이 평일소공연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30일 장범준의 유튜브 채널에는 '사람들이 컴백하는 걸로 오해해서 급하게 찍은 브이로그'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장범준은 딸 조아와 함께 그림 전시를 준비했다. 팬들이 입장하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하기 위해 대기 공간에 직접 그린 그림들을 전시해 두기로 한 것. 딸 조아의 그림도 함께 전시하려고 살펴보던 그는 "사인이 너무 감각적이다", "초코비를 데생했다는 게 재능"이라고 자랑하며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장범준은 "나도 하정우 선배님처럼 그림을 부업으로 혹시나 음악이 힘들 때 나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라는 원대한 꿈으로 시작했는데.."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하정우 선배님은 진짜 화가더라. 촬영 끝나고 호텔에 와서도 그림만 계속 그린다고 하더라"며 감탄했다.

이후 장범준은 웹툰 작가인 친구의 그림을 공개하며 "친구가 작업이 힘들 때 같이 내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 만화) 댓글 보면 욕이 어마어마하다. '넌 작가로서의 본분을 잃었고..' 뭐 그런 말이 있는데 그 친구를 보면서 난 정말 우리 팬들은 따뜻하다 싶었다. (거긴) 살벌하다"고 전했다.

앞서 평일소공연을 예고한 장범준은 딸 조아에게 공연장을 보여주며 "딸이 지금 방학이라서 아빠 뭐 하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데리고 왔다). 내 옆에서 떨어지질 않는다"고 자랑했다.

장범준은 갑자기 평일소공연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부끄러움이 많은데 원래 공연하는 거에 그렇게 긴장을 안 하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워밍업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퍼토리도 '벚꽃엔딩', '여수밤바다', '꽃송이가' 기본으로 항상 넣어야 했던 노래들이 있는데 이번엔 그런 거 안 하고 화장도 안 할까 생각 중이다. 오늘 머리도 아내가 드라이해 준 건데 이 정도가 별로면 메이크업은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범준은 평일소공연 개최로 인해 컴백하는 거로 오해하는 분이 많다면서 "컴백은 아니다. 컴백을 하려면 앨범이 딱 나오고 내가 하는 게 컴백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컴백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 앨범 계획에 대해서는 "협업하고 있는 게 있기 때문에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쪽에서도 되고, 우리도 준비가 돼야 나오는 건데 그 기간을 정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최근 장범준의 한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랜 시간 활동이 없는 장범준에 대한 애증 섞인 욕설글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봤다. 그거 보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누가 내 욕을 그렇게 살벌하게 써놨지?'라고 생각했다. 재밌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연을 앞두고 바이럴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가 그 정도 역량이 되냐"며 웃었다. 장범준은 "그 정도 콘서트를 하는 게 아니다. 티켓 파는 공연이긴 하다. 근데 왜 티켓을 해야 하냐면 예전에 무료 공연했다가 홍대에서 줄 서고 민원 들어오고 안 좋았다. 그래서 티켓은 최소한의 팬들이 아니면 이해해 줄 수 없는 그런 이벤트일 수 있다. 정식 콘서트인 줄 알고 왔다가 '왜 모르는 노래만 부르지?' 이럴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는 "가끔 새로운 노래도 '이거 어떤가' 들려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게도 해볼 건데 그래서 촬영, 녹음은 금지다. 촬영하는 걸 내가 공연하는데 보면 내가 작은 마음이기 때문에 바로 우울해질 수 있다"며 "그런 걸 감시하면서 노래 부르는 일은 없겠지만 믿음으로 우리가 함께 지금까지 10년 서울에서 음악 생활한 거 아니겠냐. 팬들을 믿고, 팬들이 만들어준 공연이다. 내가 최대한 해보고 싶었던 거 아니면 좀 음악 하면서 살아가는 데 좋지 않을까 했던 것들을 조금씩 시도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준비를 마친 장범준은 "집에 가고 싶냐"고 물었고, 조아는 단번에 "아니"라고 답했다. 이에 장범준은 "그럼 홍대 돌아다니자. 데이트하러 가자"며 "딸 가진 아빠의 낭만이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장범준은 "앨범 나오기 전 워밍업을 할 겸 가볍고 일상적인 평일소공연을 준비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정식으로 컴백하는 걸로 오해하셔서 급하게 근황을 찍게 됐다"며 "영상에서 준비 중인 평일소공연은 말 그대로 공연시간 60분, 관객 50명 정도의 작은 공연이다. 셋 리스트도 아주 대중적이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어 "앨범 전까지 주, 평일 2회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니 각자 편안한 시간에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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