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만에 돌아온 부평 미군기지…인천시, 대규모 공원 조성

한웅희 2023. 12. 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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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이 8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왔습니다.

인천시는 수도권 최대 식물원을 포함한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에 있는 옛 미군기지 '캠프마켓'.

1939년 일본 육군의 무기공장 '조병창'이 들어섰고, 1945년 해방 이후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84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제한됐습니다.

이후 한미 합의에 따라 2019년 12월 전체 44만㎡ 중 절반에 달하는 A·B구역 21만㎡가 우리 정부로 반환됐습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20일 잔여부지인 D구역 23만㎡ 모두를 반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인천시는 환영의 뜻과 함께 캠프마켓 부지와 주변 공원지역을 합쳐 축구장 80개 크기인 60만㎡의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캠프마켓은 부평의 미래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자 중심에 서 있습니다. 긴 단절의 역사를 극복하고 우리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것입니다."

앞서 반환된 캠프마켓 A·B구역은 현재 국방부 주도로 토양 정화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정화작업이 끝나는 대로 A구역에는 인천 제2의료원과 소방서 등을, B구역과 D구역에는 식물원을 포함한 대규모 공원을 2030년 완공 목표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식물원은 인근 부영공원·부평공원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 식물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최태안 / 인천시 도시계획국장> "내년 상반기까지 마스터플랜 수립하고, 다음에 국제공모에 설계해서 2026년도에는 본격적으로 공원을 착공할 예정입니다.

시는 캠프마켓에 남아 있는 역사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진행 중인 아카이브 구축과 시설물 조사, 일부 부지를 개방해 이뤄지는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부평_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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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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