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찬바람', 19명 중 10명 미계약 '절반 이상 해 넘긴다'... 샐러리캡 걸림돌-대어 부족 원인
지난달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FA 자격을 얻은 34명의 선수 중 이를 행사한 19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LG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 KT 김재윤, 주권, SSG 김민식, 두산 홍건희, 양석환, KIA 김선빈, 고종욱, 롯데 안치홍, 전준우, 삼성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 한화 장민재, 키움 임창민, 이지영이 해당 선수였다.
이 중에서 이미 올해 초 LG와 연장계약(6년 124억 원) 조건에 합의한 오지환을 제외한 18명의 선수는 11월 19일부터 모든 구단가 자유롭게 협상에 들어갔다. 초반에는 결과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협상 시작 이튿날인 20일 전준우(롯데 잔류, 4년 47억 원)와 안치홍(롯데→한화, 4+2년 72억 원)이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11월 21일 고종욱(KIA 잔류, 2년 5억 원), 22일 김재윤(KT→삼성, 4년 58억 원)이 연달아 계약서에 서명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양석환이 원소속팀 두산과 4+2년 78억 원 조건에 합의하며 잔류를 택했다. 1호부터 5호 계약까지 걸린 시간은 11일이었다.
지난 29일은 2023~2024 KBO FA 시장이 열린 지 40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이날 단 한 건의 계약도 발표되지 않으면서 FA 계약을 맺은 선수는 9명에 머물렀다. 현재와 같이 별 진전이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연내 FA 추가 계약자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앞선 2번의 FA 시장과 비교해도 느린 페이스다. 지난해에는 총 20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행사했다. 이 중에서 원종현(NC→키움, 11월 19일)부터 이재학(NC 잔류, 12월 16일)까지 15명의 선수가 2022년 내 계약을 마쳤다. 이후 남은 5명이 해를 넘겨 계약을 맺었는데 권희동(NC 잔류)은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정찬헌(키움 잔류)은 시범경기 기간에야 합의에 성공했다.
샐러리캡을 초과해 계약하는 경우,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 해야 한다. 2회 연속하여 초과 시는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하여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을 납부해야 하고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제재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쉽사리 거액을 안겨줄 수 없다.
실제로 두산의 경우 양석환을 일찌감치 잡았지만, 또다른 내부 FA인 홍건희(31)는 협상 테이블을 내년으로 미뤘다. 두산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우선은 상한액 초과를 막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면 올해는 총액 80억 원 이상 몸값을 받은 선수가 오지환(LG 잔류, 6년 124억 원) 한 명이지만 일찌감치 연장계약에 합의했기에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안치홍이나 김재윤, 임찬규 등 전력에 도움이 될 선수들도 이미 계약을 맺은 상태다. 지난 2년과는 다른 상황에 구단의 주머니도 열리지 않고 있다.
아직 시장에는 준수한 자원들이 남아있다. A급으로 분류된 자원 중에는 홍건희와 KT 주권(27)이 있다. 프로 12년 차인 홍건희는 2020년 두산 이적 후 이듬해부터 필승조로 활약했다. 올해는 64경기에서 1승 5패 2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06의 성적을 올렸다. 비록 후반기 구위 저하로 마무리 자리를 내놓았지만, 여전히 좋은 기록을 냈다. 2015시즌 KT에 우선 지명으로 입단한 주권은 올 시즌 42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31개의 홀드를 따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자 중에서는 베테랑 김선빈(34)이 눈에 띈다. 2017년 타격왕(0.370) 출신인 그는 올 시즌 부상으로 119경기 출전에 머물렀음에도 타율 0.320(419타수 134안타), 48타점 41득점, OPS 0.739로 우수한 콘택트 능력을 과시했다. 또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민성(35)과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2017년 KIA, 2022년 SSG) 김민식(34)도 여전히 미계약 상태다.
▷ 롯데 자이언츠
- 전준우(37·재계약·B등급) : 4년 총액 47억 원(보장액 40억 원, 인센티브 7억 원)
▷ 한화 이글스
- 안치홍(33·롯데→한화·B등급) : 4+2년 총액 72억 원
(4년 보장액 47억 원, 인센티브 8억 원 / 추가 2년 뮤추얼 옵션: 보장 13억 원, 인센티브 4억 원)
▷ KIA 타이거즈
-고종욱(34·재계약·C등급) : 2년 총액 5억 원(계약금 1억 원, 연봉 1억5000만 원, 인센티브 1억 원)
▷ 삼성 라이온즈
- 김재윤(33·KT→삼성·B등급) : 4년 총액 58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합계 28억 원, 인센티브 합계 10억 원)
▷ 두산 베어스
- 양석환(32·재계약·A등급) : 4+2년 총액 78억 원
(4년 보장액 65억 원 / 추가 2년 뮤추얼 옵션: 13억 원)
▷ LG 트윈스
- 임찬규(31·재계약·B등급) : 4년 총액 50억 원
(계약금 6억 원, 연봉 합계 20억 원, 옵션 24억 원)
- 오지환(33·재계약·B등급) : 6년 총액 124억 원
(계약금 50억 원, 연봉 합계 50억 원, 옵션 24억 원)
- 함덕주(28·재계약·B등급) : 4년 총액 38억 원
(계약금 6억 원, 연봉 합계 14억 원, 옵션 18억 원)
▷ 한화 이글스
- 장민재(33·재계약·C등급) : 2+1년 총액 8억 원
(연봉 합계 6억 원, 옵션 2억 원)
◆ 미계약자(10명)
▷ LG 트윈스(1명)
김민성(35·B등급)
▷ KT 위즈(1명)
주권(28·A등급)
▷ SSG 랜더스(1명)
김민식(34·C등급)
▷ 두산 베어스(1명)
홍건희(31·A등급)
▷ KIA 타이거즈(1명)
김선빈(34·B등급)
▷ 삼성 라이온즈(3명)
오승환(41) 김대우(35) 강한울(32·이상 C등급)
▷ 키움 히어로즈(2명)
임창민(38·C등급) 이지영(37·B등급)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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