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털린 美…영공침범 정찰풍선, 통신망도 자유자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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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군사 강국이자 보안 선진국인 미국이 자존심을 확 구겼다.
중국의 정찰위성이 미국을 몰래 침범한 것은 물론 미국 통신망을 이용해 수집한 정보를 자국으로 전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올초 미국 영공을 침범했다가 발견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상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은 미국 통신사의 인터넷망을 이용해 자국과 교신하고 수집한 정보를 고속으로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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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군사 강국이자 보안 선진국인 미국이 자존심을 확 구겼다. 중국의 정찰위성이 미국을 몰래 침범한 것은 물론 미국 통신망을 이용해 수집한 정보를 자국으로 전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올해 1월 이 정찰 풍선을 발견하고 2월초 격추한 바 있다. 이후 잔해를 수거해 분석작업을 벌여왔다.
29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올초 미국 영공을 침범했다가 발견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상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은 미국 통신사의 인터넷망을 이용해 자국과 교신하고 수집한 정보를 고속으로 전송했다. NBC는 복수의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실었다.
미 정부는 격추 후 이 풍선이 자국 영공에서 수집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연방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에 상급 기밀 명령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미 정보 당국은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 있을 때 일어난 일을 분석해 중국과의 사이에 오고 간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정찰풍선이 주고받은 통신 중에는 미국 통신사를 이용한 것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능이 우수한 미국 통신사의 망을 이용해 단기간에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압축 전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보 당국이 다양한 나라의 상업망을 이용하는 것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고 NBC는 전했다. 복수의 전직 관리들은 "중국은 백업 네트워크로 해외 통신망을 이용하며 특히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암호화되거나 강력한 보안 프로토콜을 갖춘 망을 주로 쓴다"고 밝혔다.
정찰풍선 발견 당시 미 본토 방위를 총괄하는 글렌 밴허크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회견을 갖고 "어떤 정보 수집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풍선이 미국 영공을 지나는 동안에 대한 최선의 방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 풍선의 용도는 기상관측이며, 자체적인 방향 설정 기능이 없다 보니 미국으로 떠밀려 갔을 뿐이라는 주장을 계속 해 왔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1월 28일 중국 정찰 풍선을 자국 영공에서 발견하고, 일주일만인 2월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F-22 스탤스 전투기 등을 이용해 격추했다. 이후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이 풍선의 잔해와 정찰용 장비 등을 수거해 분석 작업을 벌였다. 현재 FBI 검식반은 조사를 끝내고 기밀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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