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벨린저 영입해야, 그러나 중견수는 LEE” 이정후 달라진 위상, MVP 외야수 와도 입지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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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위상이 확 달라졌다.
내셔널리그 MVP 출신이자 주 포지션이 중견수인 코디 벨린저(28)가 합류하더라도 이정후가 그대로 중견수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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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위상이 확 달라졌다. 내셔널리그 MVP 출신이자 주 포지션이 중견수인 코디 벨린저(28)가 합류하더라도 이정후가 그대로 중견수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정상급 선수들을 줄줄이 놓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여전히 오프시즌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다“라며 FA 외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벨린저 영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2017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혜성처럼 등장한 벨린저는 132경기 타율 2할6푼7리 39홈런 97타점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와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2년 뒤 기세를 이어 156경기 타율 3할5리 47홈런 115타점 OPS 1.035의 화력을 뽐내며 MVP,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석권했다.
그러나 MVP 벨린저의 모습은 그 때가 마지막이었다. 2020시즌 타율 2할3푼9리 부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시즌 통산 타율 2할3리 41홈런 OPS .648 장기 슬럼프를 겪으며 순식간에 평범한 타자로 전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왼쪽 정강이, 햄스트링, 갈비뼈 부상으로 재활이 잦았고, 결국 2022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로부터 논텐더 방출을 당했다.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와 1년 1750만 달러에 계약했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5월만 해도 월간 타율 2할2푼6리로 새 둥지 적응이 힘겨웠지만 6월 2할5푼에 이어 7월 4할 맹타를 휘둘렀고, 8월 들어서 3할2푼4리로 좋은 감을 유지했다. 벨린저는 결국 130경기 타율 3할7리 26홈런 97타점 20도루 OPS .881의 활약과 함께 FA 외야수 시장의 최대어로 우뚝 섰다. 최고의 시즌으로 평가받는 2019시즌보다도 높은 타율을 기록한 덕분이다.
그런 벨린저가 샌프란시스코에 오더라도 ‘신참’ 이정후의 입지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현재 자이언츠 외야는 마이클 콘포토, 미치 해니거가 플래툰으로 있고, 중견수에는 이정후, 우익수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있다”라며 “2023시즌 벨린저가 컵스에서 중견수와 1루수를 병행했지만 그는 코너 외야수를 소화한 경험도 많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매체의 설명과 달리 벨린저는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중견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461경기 3611⅓이닝을 중견수 수비에 할애했다. 그리고 1루수로 321경기 2348⅔이닝, 우익수로 133경기 989이닝, 좌익수로 40경기 315⅓이닝을 뛰었다. 그럼에도 이정후를 고정 중견수로 언급하며 그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벨린저 영입 이외에도 선발 자원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와 내, 외야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데려와야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린 이정후는 지난 13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전통의 강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4년 뒤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된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는 잭팟을 터트리며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일본 천재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 달러를 넘어 메이저리그 아시아 야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투수와 야수 통틀어 1위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다.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보다 몇 수 아래로 평가받는 KBO리그 간판타자가 단숨에 아시아 계약 규모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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