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창당하나…빈손으로 끝난 '명낙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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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회동, 이른바 '명낙회동'이 빈손으로 끝났다.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올해 안에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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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회동' 약 1시간 만에 끝나
이재명 "단합이 중요…신당 창당 재고해달라"
이낙연 "변화 의지 확인 못 해…갈 길 가겠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회동, 이른바 '명낙회동'이 빈손으로 끝났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가 조만간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두 사람은 약 1시간 동안 배석자 없이 1대 1로 대화를 나누다가, 회동이 끝날 무렵 양측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회동을 마무리했다. 식사는 하지 않고 차만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7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올해 안에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예고했다.
회동 직후 이재명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과 당원들 눈높이에 맞춰 단합을 유지하고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이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실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이 그 길은 아닐 것이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가능한 길을 찾아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우리 국민들이 절망적 상황을 이겨내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 총리님 다시 한번 깊이 재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낙연 전 대표와 악수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형편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건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날 그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지키는 건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구현하고자 했던 가치, 정신, 품격을 지키는 게 본질이라고 믿는다"며 "이날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구체적 요구 내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특별한 요구는 없다"며 "그동안 당 안팎에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탈당 계획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겠지만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답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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