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美 대통령 되면 트럼프 사면할 것…국익에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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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공언했다.
28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유세 행사에서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를 사면해 우리가 하나의 국가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와 관련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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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분열시키는 노인 감옥 가두는 것은 국익 아냐"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공언했다.
28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유세 행사에서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를 사면해 우리가 하나의 국가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와 관련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지도자는 어떤 일이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계속 분열시키는 80세 노인을 감옥에 가두는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할 유권자에게 사법 리스크 등으로 대안이 필요해진다면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더힐이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 경선 지지율 2위(10.8%)를 차지했다. 한때 지지율이 30%를 넘어섰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를 0.2%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뉴햄프셔주에서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했다.
다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큰 차이로 앞서있다. 그는 같은 조사에서 63.1% 지지율을 기록해 50%포인트 이상의 큰 차이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91개 혐의로 기소돼 4건의 형사 재판을 받는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최초 형사 기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에, 자신에 대한 성 추문을 막기 위해 성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 '입막음 돈' 13만 달러(약 1억6887만원)를 지급하고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백악관 기밀문서 무단 유출 및 불법 보관 등 혐의로 올해에만 네 차례 기소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형사 기소된 것이 정치 탄압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거듭 반복했고 이는 지지자가 결집하는 효과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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