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갈 곳 하나 사라졌다' 보스턴, '올해 15패-41피홈런 투수'와 2년 3850만$ FA 계약

김동윤 기자 2023. 12. 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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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의 유력한 행선지가 하나 사라졌다.

류현진을 영입 명단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진 보스턴 레드삭스가 비싼 값에 선발진을 보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FA 우완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가 보스턴과 2년 3850만 달러(약 50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아직 구단이 확정하지 않은 이 계약에는 2024년 이후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의 지올리토 영입은 류현진이 갈 곳이 하나 사라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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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루카스 지올리토. /AFPBBNews=뉴스1
류현진(36)의 유력한 행선지가 하나 사라졌다. 류현진을 영입 명단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진 보스턴 레드삭스가 비싼 값에 선발진을 보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FA 우완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가 보스턴과 2년 3850만 달러(약 50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아직 구단이 확정하지 않은 이 계약에는 2024년 이후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다소 놀라운 계약이다. 지올리토는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6번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돼 2016년 빅리그 데뷔, 2017년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갈수록 성적이 떨어졌고 FA 직전 시즌인 올해 성적이 특히 좋지 않았다.

올해 지올리토는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치며 33경기 8승 16패 평균자책점 4.88, 184⅓이닝 204탈삼진을 기록했다. 피홈런은 무려 41개로 아메리칸리그 1위 기록이었다. 또한 화이트삭스에서 평균자책점 3.79, 에인절스에서 6.89, 클리블랜드에서 7.04에 1899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세 팀에서 한 경기 8실점 경기를 경험한 투수로 기록됐다.

보스턴의 지올리토 영입은 류현진이 갈 곳이 하나 사라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2023시즌 보스턴은 평균자책점 4.68(리그 22위), 774⅓이닝(27위)으로 최악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닌 팀이었다. 재정적 한계로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 영입전에서 일찌감치 물러났고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3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런 놀라(30·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다수의 선수를 놓쳤다. 선발진이 전방위적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탓에 다양한 유형의 선발 투수를 노렸고 그 중 하나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AFPBBNews=뉴스1

지난 15일 보스턴 지역 유력지 '보스턴 글로브'는 "류현진은 제임스 팩스턴, 션 머네아와 함께 하위 로테이션을 단단하게 해줄 후보"라고 소개했다. 지난 27일 또 다른 보스턴 지역지 '매스라이브'도 "류현진은 마이크 클레빈저, 머네아, 마이클 로렌젠, 프랭키 몬타스와 함께 보스턴의 또다른 선발 보강 옵션"이라고 언급했다.

류현진은 빠른 공과 뛰어난 구위를 갖고 있진 않으나,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통한 완급 조절로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해 줄 베테랑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보스턴은 일단 최고 기대치가 큰 투수를 먼저 영입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올리토는 반등하기만 한다면 1선발이 될 수 있는 선수다. 2019년 3번의 완투승(완봉승 2회) 포함 14승 9패 평균자책점 3.41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6위에 올랐던 올스타 투수였다. 2020년에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그렇게 부진했던 올해도 결국 개인 커리어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13번째로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최근 계속해서 부진했던 성적을 무시할 수 없기에 보스턴도 안전장치를 걸었다. ESPN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지올리토의 연봉은 2024년 1800만 달러(약 234억 원), 2025년 1900만 달러(약 247억 원)로 2024시즌 후 옵트아웃한다면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바이아웃을 받는다. 2026년은 조건부 옵션이 걸려 있는데 2025년 140이닝 미만을 던지면 1400만 달러(약 182억 원)의 구단 옵션이 실행된다. 만약 140이닝 이상 던지면 바이아웃 150만 달러(약 19억 원)에 1900만 달러(약 247억 원)의 상호 옵션이 생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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