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데마시아컵 8강 일정, 그리고 '생존 용병'들은?
(MHN스포츠 이솔 기자) 승자승으로 8강 진출자가 결정되기도 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던 데마시아컵이 오는 31일 8강에 돌입한다.
지난 28일을 끝으로 종료된 데마시아컵 그룹스테이지에서는 롤드컵 진출 4팀(WBG-JDG-BLG-LNG)과 격돌할 4개의 팀들이 모두 가려졌다.
- 생존한 용병들은?
8강 진출자는 단 두 명의 미드라이너 뿐이다. 바로 닌자스 인 파자마스(NIP)의 루키 송의진, 그리고 레어 아톰(RA)의 빅라 이대광 뿐이다.
루키는 호야-유칼의 썬더토크 게이밍(TT), 크로코-카엘의 애니원스 레전드(AL), 피셔 이정태의 에드워드 게이밍(EDG)를 모두 제압하고 전승으로 다음 라운드에 합류했다.
루키는 이 과정에서 르블랑(AD), 아지르, 그리고 자신을 상징하는 챔피언인 오리아나를 통해 상대를 꽁꽁 봉쇄했다. 특히 TT와의 1위 결정전에서는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아 초반 2데스를 기록했음에도 게임에 전혀 지장이 가지 않는 압도적인 복구능력을 보여주며 결국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빅라는 아칼리에 대한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마지막 경기(오리아나)를 제외한 3경기 연속 아칼리를 선택, 선-후픽 여부에 상관없이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뜻밖에도 방송인 팀인 후야 버그의 백도어 전술에 패배하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교전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빅라가 버틴 레어 아톰을 피해 후야 버그는 백도어를 통해서야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 데마시아컵 8강 대진, 주목할 요소들은?
데마시아컵 8강부터는 단판제가 아닌, 5전 3선승제(Bo5) 경기가 펼쳐진다.
오는 31일 오후 4시에는 롤드컵 준우승자인 웨이보 게이밍(WBG)과 루키의 NIP가 경기를 펼친다.
웨이보 게이밍은 샤오후 대신 사이쿠(Cyku)를 미드라이너로 내세우며, 서포터 또한 크리스프 대신 얼하(Erha)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보 선수 없이 전원 주전으로 임하는 NIP가 충분히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어 해당 경기 직후에는 로얄 네버 기브 업(RNG)과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마주한다.
주전 멤버들을 내세우고 있는 RNG와는 달리, BLG는 정글러 '쉰'과 '준하오'가, 미드라인에서 나이트와 Yxl(리우우슈안)이, 서포터에도 온과 뤼마오가 모두 로스터에 속해 있는 만큼, 주전 멤버들 대신 후보 선수들(준하오-리우유수안-뤼마오)이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어 오는 2024년 1월 1일에는 레어 아톰(RA)과 리닝 게이밍(LNG), 탑 이스포츠와(TES)와 징동 게이밍(JDG)이 마주한다.
1일 오후 4시에는 두 한국인 미드라이너, 빅라 이대광(RA)과 스카웃 이예찬(LNG)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LNG의 출전명단에는 스카웃 이외의 미드라이너는 없다. 서포터에만 항-마크 두 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스카웃 외에도 '롤드컵 준우승 정글러' 웨이웨이의 활약 또한 기대할 필요가 있다.
두 선수 모두 롤드컵 우승-준우승을 경험했을 정도로 교전 설계에 장점이 있으며, 스카웃은 슈퍼플레이를 통해, 웨이웨이는 이기는 교전 설계를 통해 팀의 승리를 책임졌던 만큼, 만약 두 선수 모두 출전한다면 그 어느팀들보다도 화려한 교전 중심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8강 마지막 경기로는 TES-JDG의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중국의 정상을 가렸던 지난 2022년 여름 '핑샹 대전(나이트-야가오의 고향)' 이후 토너먼트에서는 처음으로 다시 마주하게 된 양 팀.
다소 힘을 뺀 JDG에 비해, TES는 주전 멤버들을 꽉꽉 채운 스쿼드로 그날의 설욕을 노리고 있다.
눈여겨 볼 점은 JDG의 로스터다. 로스터에는 이번 시즌 아카데미(3부급)에서 바로 1군으로 콜업된 2005년생 탑 라이너 Sheer 쉬원지에가 자리해 있다.
관계자들에 평에 의하면 1-1 라인전 능력 하나만큼은 1군 선수들과 비견될 정도라고 하며, 실제로도 라인전에서 강력한 요네, 레넥톤 등의 챔피언들을 곧잘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데뷔전부터 험난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전임자이자 '중국 최강 탑'이었던 369다. 369는 1-1, 팀파이트, 텔레포트 활용 등 모든 면모에서 중국 최상위권 탑 라이너로 꼽히고 있는 선수다. 과연 쉬원지에가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만한 상황이다.
JDG는 이어 정글러로는 매기(2군)만을, 원거리 딜러로는 룰러워 궈바(2군)를 모두 등록한 상황이며, 높은 확률로 2군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룰러의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데마시아컵 중계는 LPL 공식 홈페이지와 중국 방송 플랫폼 '후야'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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