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내 반려동물과 안전하게 겨울 나는 법
조금은 날이 풀렸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영하 10도가 넘게 갑작스레 추워지면서, 우리만 추울 뿐 아니라 개는 문 밖으로 한 발바닥 움직이기 두려울 만큼이었고, 고양이도 더 따뜻한 곳이 없을지 방구석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게 되었죠. 이렇게 시린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지, 주의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갑작스럽게 기침 혹은 재채기를 한다면?
사람이 보통 감기에 걸리면 '콜록, 콜록' 자주 기침을 합니다. 반면 '에취' 하고 큰 소리로 종종 하는 것이 재채기입니다.
고양이가 '칫, 칫' 소리를 내며 콧물을 튀긴다면 재채기입니다. 식욕과 활력이 모두 좋고, 눈과 코에 다른 문제 없이 재채기만 한다면 질병이 아닙니다. 자극적인 냄새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도 반응하여 재채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보이지 않는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공기가 건조해도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올바르게 하지 못해 방어능력이 떨어집니다. 방어능력이 떨어지면 주변의 알레르기원에 반응이 더 민감해져 재채기를 더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이용해 적정한 실내습도(50-60%)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해외 사례에서도 코에 들어간 이물로 인해서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이를 사후 부검에서야 발견할 수 있었죠. 종양 등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있으니, 병원에서 상세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고양이가 입을 벌리고 개구호흡을 하는 경우에 그저 귀엽게만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으나, 심장질환 또는 호흡기 질환 등 위험한 질병의 가능성도 있으니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 영양제는 어떨까요?
고양이 눈이 붉고 기력도 안 좋아 보이고 재채기를 많이 해요
사람의 허피스(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입술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형태로 나타나죠. 이를 잠복감염이라고도 부릅니다. 요즘과 같이 추운 때 면역력이 떨어지면 지속적으로 허피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고양이에서 보이는 증상은 '고양이 감기'로 불릴 만큼 유사해요. 눈이 붓고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흐르며 눈곱이 끼고, 밥을 안 먹거나 열이 날 수 있고, 무기력해 보이며 탈수증상도 보일 수 있어요. 보통 허피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 바이러스뿐 아니라, 이 바이러스의 자극으로 세균 등 다른 감염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증상을 심하게 보인다면 병원에서 증상에 대한 안약 등의 처방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인 점은 고양이 허피스는 회복률이 매우 높아요. 다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 고양이나 나이가 많은 고양이는 빠른 치료를 통해 회복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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