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맞으며 시작된 `명낙회동`...분당이냐 봉합이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눈 내리는 30일 오전 만났다.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시작된 '명낙회동'은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재명 대표는 회동 시작 전 기자들에게 "작전을 짜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건 국민의 눈높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올해 연말까지 '이재명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내년 초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이날 회동이 성사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전 대표가 도착해 두 사람이 입장할 때 이 대표 지자자로 보이는 사람이 "대표님 보고 물러나라? 이낙연씨, 그러지 마세요"라고 외치자, 이 대표는 직접 "하지 마세요"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이 대표 측에서는 천준호 비서실장과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박성준 대변인이, 이 전 대표 측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이 동행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