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선빈도 외국인 1~2선발도 2024년에? KIA 운명의 1월…LG 대항마의 자격, 여기서 결정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1월이다.
KIA 타이거즈가 결국 중요한 두 가지 사안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2024년으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구단들은 12월 말에 일찌감치 종무했으나 중요한 업무는 이어가는 편이다. 그러나 2023년은 딱 이틀 남았고, 2024년 1월1일로 이어지는 사흘 연휴가 시작됐다.
사실상 FA 및 외국인 계약이나 트레이드는 더 이상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KIA는 FA 고종욱과 시장 개장 초반에 2년 5억원 잔류계약을 맺은 뒤 조용하다. 아직 프랜차이즈 중앙 내야수 김선빈과의 잔류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선빈 계약을 두고 여러 얘기가 흘러나온다. 외부에선 100% 알기 어렵지만, 분명한 건 세부 내용에 이견이 있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평행선이 1월에는 좁혀져야 KIA도 김선빈도 2024시즌 준비가 수월해진다.
어쨌든 KIA도 김선빈도 큰 틀에선 서로 필요하다. KIA는 김선빈 후계자도 슬슬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그것도 김선빈이 중심을 잡아줘야 가능한 일이다. 테이블세터, 중심타선, 하위타선 모두 가능한 김선빈의 가치는 더 이상 말할 게 없다. 여전히 리그에서 손 꼽히는 오른손 교타자다. 김선빈도 KIA가 아니면 사실상 대안이 없다.
외국인투수 계약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을 맺은 건 다행스럽지만, 신규 외국인투수 계약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걸 KIA가 보여준다. 업계에선 어느 팀이든 신규 100만달러에 규정에 맞춰 입맛에 맞는 구위형 에이스를 영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특색 있고 장점이 확실한 투수, 피네스 피처들과도 폭넓게 접촉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KIA는 1명도 아닌 2명 모두 신규 외국인투수로 영입하려다 보니 다른 팀들보다 2배로 힘들 수밖에 없다. 보류권을 유지한 토마스 파노니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또한, 새 외국인투수들은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과 짝을 지을 1~2선발급이어야 한다. 힘들다고 대충 뽑을 수도 없으니, 시간이 걸린다고 봐야 한다. 현재 점 찍은 선수에게 오퍼를 넣고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선빈 잔류계약도, 신규 외국인투수 2명과의 계약도 1월에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2월로 넘어가도 아무런 문제는 없지만, 되도록 캔버라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
KIA는 타선, 불펜, 토종 선발진이 리그 톱클래스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최근 야구 유튜브 채널 야구찜에 출연, 외국인 1~2선발을 잘 뽑고, 부상자만 덜 나오면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
KIA가 LG의 대항마가 되려면 김선빈을 눌러 앉히고, 새 외국인투수 2명 모두 성공해야 한다. 가능할까. 운명의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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