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이후 美 망명 먹튀' 160km 쿠바 특급, 마침내 ML 꿈 보인다→토론토 영입전 선두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종료 후 잠적해 미국으로 망명,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마침내 꿈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영입전 선두에 올라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SPN 엔리케 로하스 기자는 3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톹론토 블루제이스가 로드리게스의 영입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최고 161km의 빠른 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는 투수다. 일본프로야구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끝에 '육성선수' 계약을 통해 주니치 드래건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연봉은 1500만엔(약 1억 3700만원).
특히 2022년 불펜 변신 후 잠재력이 폭발했다. 로드리게스는 56경기 5⅔이닝 6승2패 39홀드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불펜 투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좋았다. 56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39홀드 평균자책점 1.15의 엄청난 성적을 남기며 센트럴리그 '홀드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WBC 쿠바 대표팀에 뽑혔다. 선발로만 2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미국과 준결승전에서 2-14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렇게 쿠바 대표팀의 WBC 일정이 종료됐다. 그런데 WBC가 끝난 뒤 문제가 발생했다. 로드리게스가 주니치로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로드리게스가 주니치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메이저리그라는 '꿈' 때문이었다. 따라서 로드리게스는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에 체류했고,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게 됐다. 결국 주니치는 그와 계약을 해지했고, 로드리게스는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로드리게스는 혼자서 몸을 만들어왔고, 메이저리그 구단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당시 보스턴을 비롯해 샌디에이고 등의 복수 구단 관계자가 로드리게스의 투구를 지켜봤고, 2이닝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지난 1일에는 타자 8명을 상대로 최고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그 결과 토론토를 비롯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최대 15개 안팎의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제 로드리게스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보스턴, 피츠버그 등의 구단들은 로드리게스를 선발 투수로 평가하고 있고, 신시내티 레즈 , 샌디에이고 , 양키스는 구원투수로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토론토가 영입전에서 앞서고 있는 모양새다. 로드리게스의 결정만 남았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확실시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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