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피랍된 한국인 2명, 17일 만에 무사히 풀려나

김희원 2023. 12. 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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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한국인 2명이 17일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고 30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주(州)에서 이동 중 무장 괴한에 끌려간 우리 국민 2명이 29일 석방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인질의 몸값을 노리는 납치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일어난 나이지리아 남부는 거의 모든 주에서 납치사건이 횡행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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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외국민보호대책위 설치해 외교적 노력
대우건설 “보안 강화…안전 근무 환경 만들겠다”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한국인 2명이 17일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고 30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주(州)에서 이동 중 무장 괴한에 끌려간 우리 국민 2명이 29일 석방됐다.

대우건설은 30일 직원 2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됐다 17일 만에 석방된 것과 관련, "현재 피랍 직원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지에서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석방된 직원들을 만나 얼싸안고 있는 모습. 대우건설 제공.
이들은 대우건설 소속 직원들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현지인 경호원 4명과 운전사 2명은 납치 당일 무장단체원의 총격에 숨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풀려난) 우리 국민 2명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며 “병원검진 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가족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석방된 이들과 통화해 위로하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일 사건을 인지한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질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인질의 몸값을 노리는 납치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1129건, 올해는 800여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일어난 나이지리아 남부는 거의 모든 주에서 납치사건이 횡행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으로 꼽힌다.

앞서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납치된 것은 2006∼2007년 세 번, 2012년 두 번이었다. 나이지리아에는 한국 건설업계 대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으며 현재 한국인 근로자 340여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건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피랍 직원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지에서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며 “피랍 직원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모든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민국 정부와 나이지리아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지 보안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더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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