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강경중 교수, 미국경추연구학회 임상연구부문 최우수상 수상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가 12월 2일(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제51회 미국경추연구학회(Cervical Spine Research Society, CSRS)에서 임상연구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 논문은 ‘2번 상부경추 후방의 심각한 척수압박 환자에서 광범위 돔후궁성형술의 수술적 치료 결과’(Surgical outcomes of extensive dome-like laminoplasty using en bloc resection of the C2 inner lamina for patients with severe cord compression behind the C2 body)로 기존에 시도하지 못했던 2번 상부경추의 감압수술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시행하는 법을 제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강경중 교수는 “환자들에게는 안전하고 의료진은 좀 더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을 위해 진행했던 연구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추학회에서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고안한 수술법이 심각한 상부 경추의 후종인대골화증 환자들과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번 상부경추는 척수, 뇌혈관 등 주요 신경이 밀집해 수술적 치료를 위해서는 고난도 술기가 필요한 까다로운 부위다. 2번 상부경추 후방에 심각한 척수압박이 있을 경우, 목의 뒷부분으로 접근해 2번 경추의 후궁을 제거한 후 유합술을 시행하거나 좁아진 신경관을 넓혀주는 후궁성형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2번 경추 후방은 경추의 안정성에 중요 역할을 하는 여러 근육들이 있어 수술 이후에도 경추부 통증이나 불안정성이 발생하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강경중 교수는 이러한 위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범위 돔후궁 성형술’을 고안했다. ‘광범위 돔후궁 성형술’은 기존 ‘후궁 성형술’의 돔 수술 방법을 변형하여 2번 경추 내측의 후궁을 덩어리째 제거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수술법보다 쉽게 2번 경추의 후방을 남기고 감압술을 시행할 수 있어 출혈이 적고 더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5년도부터 2020년까지 ‘광범위 돔후궁 성형술’을 진행한 2번 상부경추 후방의 심각한 척수 압박 환자 36명을 분석했다. 총 36명의 환자 중 재수술 환자 1명(발생률 2.7%)으로 기존 수술법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었다.
미국경추연구학회는 경추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학회이다. 해당 논문은 2024년 미국 경추연구학회의 공식 저널인 ‘Clinical Spinal Surgery’에 초청받아 게재될 예정이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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