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사일 폴란드 영공 침범… 미국 "폴란드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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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러시아에서 발사된 미사일 한 발이 한때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에 머문 시간은 약 3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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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세계대전 나는 것 아니냐" 커지는 우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우크라이나와 달리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어서 이번 사안이 자칫 러시아와 나토 간의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나토를 이끄는 미국은 “우리는 폴란드와 함께한다”며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군은 러시아 미사일의 영공 진입에 대항해 전투기를 띄웠다. 다만 비행 시간이나 경로 등을 감안할 때 요격은 불가능했다는 것이 폴란드군의 입장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두다 대통령은 나토와의 협력을 위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 스톨렌베르그 총장은 통화 후 “나토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중”이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동안 계속 폴란드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를 사실상 이끄는 미국도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야체크 셰비에라 폴란드 국가안보국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 미사일의 폴란드 영공 침범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폴란드는 긴밀한 나토 동맹국”이라며 미국의 연대를 표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도 이 사안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속 보고를 받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 카리브해 버진아일랜드의 휴양지에서 연말연시 휴가를 보내고 있다.
나토는 31개 회원국 가운데 어느 한 국가라도 러시아의 침략을 받는다면 이를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모든 회원국이 러시아와 전쟁에 나서야 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가장 꺼리는 이른바 ‘제3차 세계대전’ 발발 시나리오에 해당한다. 러시아는 물론 나토도 회원국 중 미국·영국·프랑스 3개국이 핵무기 보유국인 만큼 충돌이 벌어지면 핵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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