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비공개 회동… 野 통합·탈당 분수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에 들어갔다.
민주당 전·현 대표의 이날 만남은 이 전 대표가 연말까지 시한을 못 박고 이 대표의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 체제 전환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두 사람이 단독 면담에 나선 것은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대설주의보가 내린 이날 이 대표가 먼저 식당 앞에 도착해 이 전 대표를 기다렸다. 이 대표는 통합 관련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라고 생각된다. 국민들께서는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적인…” 이라고 말을 이어가다 이 전 대표 차량이 도착하자 말을 끊고 이 전 대표를 맞았다.
이후 식당에 들어간 두 사람은 별 말 없이 커피를 앞에 두고 마주 앉았다. 이 대표가 “눈이 와 가지고”라며 화제를 전환했지만 이 전 대표는 별 반응이 없었다. 이후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비공개 면담을 시작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두 사람의 오찬까지는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요구한 대표직 사퇴 요구를 이 대표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탈당을 앞두고 양측의 명분쌓기용 만남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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