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의혹 글 올린 현직 교사,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관련 의혹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했던 현직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30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8일 현직교사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지난 7월 온라인 한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른바 서이초 교사 사망 관련 한 학부모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연필 사건으로 알려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은 지난 7월12일 고인이 맡던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 이마를 연필로 그은 내용이다.

이 문제로 학부모들이 교사에게 여러 차례 연락하고 교사가 심적 고통을 겪다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고인은 7월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다만 서초경찰서 조사 결과 학부모 괴롭힘 등에 대한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후 연필 사건 당사자인 학부모는 누리꾼 등을 명예훼손으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지난달 기준 총 40건을 확인해 13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수사를 벌여 신원이 특정된 건에 대해 주소지를 확인, 관할 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하고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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