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2.9조' 올해 美 투자유치 1위 '오픈AI'...8.5조 몰린 2위는?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올해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로 벤처투자가 크게 위축된 한 해였다. 투자 빙하기가 길어지는 와중에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는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기업가치 1000억달러(약 130조원)를 목표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목표금액대로 투자가 이뤄진다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타트업 스페이스X(기업가치 1500억달러, 약 195조원) 다음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이 된다.
두 번째로 가장 큰 투자금을 거머쥔 곳은 핀테크 스타트업 스트라이프다. 스트라이프는 기업가치 500억달러(약 65조원)를 인정받아 65억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았다. 하지만 2021년 기업가치 평가액은 950억달러(약 124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3위에 오른 곳은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이다.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70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받았다. 특히 아마존이 지난 9월 앤트로픽에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앤트로픽도 최근 기업가치 184억달러(약 24조원)을 목표로 7억5000만달러(약 97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29일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유 전기 스쿠터 스타트업인 슈퍼피데스트리언(Superpedestrian)은 오는 31일을 끝으로 미국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고 유럽 사업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직원 170명도 모두 해고된 상황이다. 슈퍼피데스트리언은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웨덴 등에 전기스쿠터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앞서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에 올랐던 전기스쿠터 공유 스타트업 버드(BIRD)도 파산을 신청했다. 버드는 전세계 350개 도시에서 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9년 회사 가치를 25억달러(약 3조2588억원)로 인정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드는 사상 최단기간 유니콘 기업가치를 달성한 업체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 두 기업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급감하면서 재정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드는 정리해고 등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지난 9월 상장폐지됐다. 슈퍼피데스트리언도 재정적 문제로 문을 닫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AI 스타트업이 투자받은 270억달러(약 34조8000억원) 중 3분의 2가 MS,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빅테크 기업들은 챗GPT 열풍 이후 AI 투자를 크게 늘렸지만, VC들은 고금리와 포트폴리오 기업의 가치 하락으로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MS는 올해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2조9000억원)를, 생성AI 스타트업 인플렉션에 13억달러(약 1조6800억원)을 투자했다. 구글과 아마존 등 경쟁사들을 따돌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퍼스트크라이가 IPO를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은 2억1800만달러(약 2800억원)로 당초 목표치인 7억달러(약 9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목표 기업가치도 60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서 40억달러(약 5조1000억원)로 낮췄다.
2010년 설립된 퍼스트크라이는 인도의 유·아동 제품 전문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이다. 의류부터 학교 필수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유·아동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6800여개 브랜드 및 10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인도 전역에 38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과 180개의 유치원도 운영하고 있다.
퍼스트크라이는 2011년부터 총 7번의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기업가치 9억달러로 퍼스트크라이에 4억달러를 투자하며 퍼스트크라이의 최대 주주(지분 25.5%)로 올라섰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3억1000만달러 규모의 퍼스트크라이의 지분을 두 차례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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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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