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선발진 강화 성공, '61승' 지올리토와 2년 500억에 계약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완 선발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각) "지올리토가 보스턴과 2년 3800만달러(약 500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에는 2024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지올리토는 이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고,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주축 선발 투수가 됐고, 2021~2022년에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화이트삭스에서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두 번이나 트레이드 됐고, 세 팀에서 8승 15패 평균자책점 4.88에 그쳤다. 통산 8시즌 간 178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승 62패 평균자책점 4.43을 거뒀다.
지올리토는 불명예 기록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스탯에 따르면 지올리토는 1899년 빌 메이지 이후 무려 124년 만에 단일 시즌 세 팀에서 선발 등판해 8실점을 기록한 선수로 남았다. 7월 19일 뉴욕 메츠전(3⅔이닝 8실점), 8월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3⅔이닝 9실점), 9월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3이닝 9실점) 모두 각각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번 FA 시장에서 지올리토를 향한 구단들의 관심은 꾸준했다. 예전의 기량만 되찾는다면 충분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여러 구단이 참전한 끝에 보스턴이 승자가 됐다.
지올리토는 크리스 세일, 브라이언 베이오, 닉 피베타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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