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안녕...요리스, 토트넘 떠난다→LAFC 이적 합의 "곧 발표될 것"

가동민 기자 2023. 12. 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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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 훗스퍼를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요리스는 LAFC로 간다. 모든 당사자들 사이에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요리스는 LAFC에서 1년 계약에 서명하고 계약 연장 옵션도 있다. 곧 문서가 준비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29일 “요리스가 토트넘에서 11년 간의 생활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에 자유 계약으로 이적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요리스는 니스 유스를 거쳐 니스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당시 요리스의 나이는 18세였다. 어린 나이에도 수준급 활약을 펼치며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다. 결국 리그앙 명문 올림피크 리옹으로 이적했다. 요리스는 리옹에서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뛰어난 세이빙 능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고 리그앙 베스트11과 최우수 골키퍼에 각각 세 차례 선정됐다.


요리스는 2012-13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 입단과 동시에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다.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했고 2015-16시즌엔 주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그동안 토트넘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다만, 빌드업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거론됐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급격히 기량이 저하됐다. 그러면서 프레이저 포스터가 선발로 나오고 요리스는 벤치에 있기도 했다. 10년 가까이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던 요리스는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에 나왔다. 토트넘 이적 후 두 번째로 적게 출전했다. 게다가 이번 여름 토트넘이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했다. 요리스 입장에선 나쁜 소식이다. 결국 요리스는 토트넘을 떠나려는 뜻을 내비쳤다.


요리스는 프랑스 매체 ‘니스 마르탱’과 인터뷰를 통해 “구단을 위해서든, 저를 위해서든 우리는 중요한 순간에 오고 있다. 한 시대의 끝이다. 나는 다른 것에 대한 열망도 있다. 무엇이 가능할지 조용히 스스로에게 물을 것이다. 현재 중요한 건 부상에서 잘 회복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내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지켜보겠다”라며 이적을 암시했다.


요리스를 원하는 팀도 많았다. 요리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인터 밀란, 라치오 등과 연결됐다. 특히 라치오와 강력하게 연결됐다. 하지만 요리스는 라치오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요리는 세리에 A의 라치오와 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다. 요리스는 라치오에서 백업 자원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니스 복귀설도 돌았다. 하지만 요리스는 니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리스는 “이적 시장 마감 1시간을 앞두고 에이전트로부터 니스 이적 관련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에 남은 건 금전적인 이유보단 출전과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아서다. 명확한 프로젝트 없이 이적 시장 마감 1시간을 남기고 온 전화 한 통으로 이적을 결정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적어도 니스 회장, 감독과 공유된 공통 비전 없이는 이적을 할 수 없었다. 니스는 항상 나에게 특별한 구단으로 남을 것이다. 그 곳은 내 도시이자 내 구단이며 내 피다”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요리스의 이적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요리스의 라치오 이적이 무산된 이후 요리스가 FA로 팀을 찾을 수 있도록 남은 계약을해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요리스는 결국 토트넘에 남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토트넘에서 제대로 된 첫 시즌인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토트넘은 경기력이 좋진 않았지만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시즌 내내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과 함께 팀을 떠났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뉴캐슬에 1-6으로 대패하면서 경질됐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14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컵 대회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토트넘은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모두 16강에서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은 32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하지만 빅리그 경험이 없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많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오자마자 많은 것을 바꿨다. 기존에 토트넘은 주로 3백을 썼지만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면서 기존의 틀을 깼다. 또한,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메디슨, 비카리오 등 새로운 얼굴들을 과감하게 기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요리스의 입지도 완전히 달라졌다. 요리스는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오랜 기간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새롭게 오면서 요리스는 주장 완장을 내려놓게 됐다. 차기 주장에 대해 시선이 쏠렸고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요리스는 비카리오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도 내줬다. 비카리오는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왔고 요리스는 시즌 내내 벤치를 달구고 있다. 이번 시즌 단 1분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비카리오는 좋은 선방 능력을 발휘하면서 요리스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비카리오는 긴 팔로 환상적인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토트넘이 실점을 허용해 분위기를 넘겨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비카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비카리오는 10월 3경기(현지시간 기준)에서 단 1골만 내줬다. 비카리오의 눈부신 선방으로 토트넘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고 개막 후 리그 10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비카리오는 활약을 인정받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 선정한 프리미어리그(PL) 10월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포메이션은 4-3-3이었고 드와이트 맥닐, 손흥민, 브리안 음뵈모가 스리톱에 포진했고 중원엔 도미닉 소보슬라이, 더클라스 루이스, 데클란 라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는 비탈리 미콜렌코, 이단 피녹, 로메로가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비카리오가 꼈다.


요리스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토트넘은 최근 요리스에게 작별을 고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7일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요리스에게 내년 1월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에메르송 로얄을 선택하면서 다이어가 떠날 가능성은 높아졌다. 요리스는 이번 시즌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은 요리스도 이적하게 됐다. 호이비에르의 거취는 2,000만 파운드(약 329억 원) 이적료와 대체자 영입에 달려 있다. 3명은 모두 토트넘에 더 이상 자신들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은 알게 된 이후 새로운 팀을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요리스가 MLS로 떠나게 된다면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수순이다. 요리스는 토트넘 소속으로만 447경기를 소화한 레전드다. 이제는 토트넘의 레전드 골키퍼를 떠나보낼 때가 됐다. 다행히 토트넘은 비카리오의 맹활약으로 골키퍼 걱정은 없는 상황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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