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쏙 과학쏙] 일몰의 마지막은 빨간색 아닌 바로 이 색!

임하경 2023. 12. 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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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푸른 용의 해인 2024년이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청룡의 해를 맞이할 준비 잘하고 계시나요?

이맘때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해넘이와 해맞이를 보러 가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올해 마지막 일몰 시각은 언제일까요?

서울은 오후 5시 23분, 부산은 21분, 대전은 25분, 광주는 30분에 해가 집니다.

가장 늦게 해가 지는 곳은 신안 가거도인데요.

오후 5시 40분까지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지는 해를 끝까지 바라본 적 있으신가요?

일몰의 마지막 색은 놀랍게도 초록색인데요.

태양 빛은 대기를 통과하면서 무지개색으로 분광됩니다.

이 중 파장이 짧은 파란 계열의 빛은 대기 중에 산란되고, 노란색과 주황색은 흡수되는데요.

결국 우리 눈엔 빨간색과 초록색만 보이게 됩니다.

이때 초록색은 빨간색보다 더 많이 굴절되면서 태양 윗부분에 자리하게 되는데요.

이처럼 해가 질 때 태양의 윗부분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광학 현상을 '녹색섬광'이라고 합니다.

녹색섬광은 맑고 깨끗한 날, 기온 역전층이 있을 때 1~2초가량 짧게 나타나는데요.

통상 대기는 위로 올라갈수록 온도가 낮아지죠.

하지만 겨울엔 복사냉각으로 아래쪽 공기가 급속히 차가워지면서, 상층에 있는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해지는 대기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요.

이때 녹색섬광을 볼 수 있습니다.

<강혜미 / 기상청 예보분석관> "공기가 따뜻하면 밀도가 낮아지고, 차가우면 밀도가 높아지는데요. 빛은 밀도가 높은 쪽으로 더 많이 굴절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맑고 안정된 기단에서 기온 역전층이 있을 때 상대적으로 녹색섬광을 볼 확률이 높아집니다."

해넘이를 봤다면 해맞이로 새해를 시작해야겠죠?

새해 첫해는 1일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습니다.

오전 7시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서울에서 오전 7시 47분, 부산 32분, 대구 36분, 광주는 41분에 해가 뜹니다.

해맞이를 제대로 즐기려면 수평선에서 오메가 모양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봐야겠죠?

태양이 그리스 알파벳인 오메가 모양으로 보이는 것을 '오메가 현상'이라고 말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기온 역전층이 있을 때 관측됩니다.

태양이 떠오를 때 햇빛이 역전층을 통과하면 빛의 굴절이 발생하고요.

밀도가 높은 아래로 휘어지면서 태양이 마치 아래쪽에도 있는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는데요.

우리 눈에는 태양 2개가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수평선에 걸쳐 있으면 오메가 모양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해맞이 명소는 강릉 정동진과 울산 간절곶, 여수 향일암, 포항 호미곶 등이 있는데요.

떠오르는 환한 해를 바라보며, 갑진년 새해는 소망한 것들을 다 이루시는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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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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