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출신' 플렉센, 페디와 한솥밥 먹는다... 화이트삭스와 1년 175만 달러에 계약

콜로라도 로키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에릭 페디(30)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29)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둥지를 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3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플렉센이 화이트삭스와 1년 175만달러(약 2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계약에는 최대 100만 달러의 퍼포먼스 보너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렉센은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다. 21경기 등판해 116⅔이닝 8승4패 평균자책점 3.01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리고 가을 야구에서도 5경기에 나서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며 두산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 플렉센은 시애틀과 2년 475만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빅리그 컴백에 성공했다. 그리고 복귀 첫 해부터 두각을 드러내면서 시애틀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2021년 31경기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 2022년에는 33경기 8승9패 평균자책점 3.73의 성적을 냈다. 시애틀의 2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두산 시절의 크리스 플렉센./마이데일리

하지만 올 시즌은 힘겨웠다. 시애틀이 선발진 전력 보강을 하면서 플렉센의 입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불펜으로 개막전을 맞이한 플렉센은 로비 레이의 부상으로 4번의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방출됐다. 그로부터 엿새 뒤 트레이트를 통해 친정팀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메츠에서도 플렉센의 자리는 없었다. 플렉센은 다시 메츠에서 방출돼 FA 신분이 됐다. 다행히 빠른 시간에 새 소속팀을 찾았다. 일주일 후 콜로라도와 손을 잡으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12경기 선발 등판해 60⅓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6.27의 성적을 내고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플렉센은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플렉센은 페디와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페디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에 오르며 KBO리그를 폭격한 뒤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년 15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와 계약에 성공했다.

펠릭센은 페디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모습을 보게 될 전망이다.

시애틀 시절의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