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TA 기록실, 부문별 TOP 7

박성진 2023. 12. 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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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전, 다승, 승률 3관왕 시비옹테크 (사진=바르샤바오픈 SNS)

일반적인 라켓, 구기 스포츠와는 달리 테니스는 서브, 리턴 게임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테니스에서 발달한 구체적인 통계 지표들은 대부분 서브, 리턴과 관한 것들이다. 2023 시즌 부문별 최고의 선수들을 조사해 봤다. 각종 테니스 통계 중 가장 의미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만을 추렸다.

2023 시즌 최소 20경기 이상 뛴 선수들(타이브레이크 및 디사이딩세트는 10회 이상 기준)을 대상으로만 조사했으며, 자료는 WTA 홈페이지와 통계 전문 사이트의 기록을 따랐다(12월 4일 기준). 다만 WTA 공식 홈페이지와 통계 전문 사이트의 수치는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미리 알린다. 2023 시즌 통계 자료를 보면 어떤 선수가 ‘왜’ 잘 했는지, 아니면 ‘왜’ 못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될 수 있다.

경기 수
1    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        79
2    제시카 페굴라           미국           75
3    아리나 사발렌카        벨라루스     69
4    코코 고프                 미국          66
5    다리아 카사트키나     러시아        64
5    캐롤라인 가르시아     프랑스        64
7    마리아 사카리           그리스        63

최다 출전은 ①얼마나 끝까지 살아남았는지, ②얼마나 부상 없이 자기 관리가 잘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시비옹테크의 2023년 실력과 내구성은 모두 최고였다. 카사트키나(랭킹 18위)와 가르시아(랭킹 20위)는 노력 대비 성과는 미비했던 2023년이었다.

다승
1    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        68
2    아리나 사발렌카        벨라루스     55
3    제시카 페굴라           미국           54
4    코코 고프                 미국           50
5    엘레나 리바키나        카자흐스탄   48
6    벨린다 벤치치           스위스        41
7    카롤리나 무호바        체코           40

1위 시비옹테크의 다승 수는 2위 사발렌카와 13승이 넘게 차이 난다. 약 두 대회 이상 시비옹테크가 사발렌카에 비해 많이 이겼단 소리다. 시비옹테크의 랭킹이 1위였던 이유일 수밖에 없다. 벤치치는 ‘임신’만 아니었다면 현재 랭킹(17위)보다 더 높은 자리에 위치했을 것이다.

승률
1    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        84.0%
2    아리나 사발렌카            벨라루스     78.6%
3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체코          75.0%
4    제시카 페굴라               미국          74.0%
5    엘레나 리바키나         카자흐스탄    73.8%
6    코코 고프                     미국          72.5%
7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     스위스        72.0%

시즌 승률이 80%가 넘어가면 S급 플레이어라 봐야 한다. 2023년 WTA에서는 시비옹테크만 해당된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본드로우쇼바이다. 그녀는 윔블던 반짝이 아닌 시즌 내내 꾸준한 선수였다. 승률 7위 토르모의 시즌 전적은 25경기에 불과하다.

에이스
1    캐롤라인 가르시아        프랑스        462
2    엘레나 리바키나        카자흐스탄     455
3    아리나 사발렌카        벨라루스        401
4    정친원                          중국        363
5    류드밀라 삼소노바        러시아        337
6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   러시아        279
7    앨리시아 팍스                 미국        269

WTA의 강서버는 가르시아였다. 세계랭킹은 급락(20위)했으나, 가르시아의 서브 한 방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정친원은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50위의 앨리시아 팍스는 서브 에이스 한 방만큼은 인정해야 한다.

더블폴트
1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    러시아        357
2    엘리제 메르텐스               벨기에        324
3    앨리시아 팍스                     미국        308
4    아리나 사발렌카             벨라루스        285
5    옐레나 오스타펜코          라트비아        281
6    류드밀라 삼소노바             러시아        267
7    마르타 코스츄크          우크라이나        260

더블폴트가 많다면 당연히 경기가 어려워진다. 더블폴트 상위권 선수들을 보면 왜 그들이 세계 정상권으로 올라서지 못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4위 사발렌카, 5위 오스타펜코는 의외다. 그들은 더블폴트만으로 자멸하는 선수들은 아니다.

서비스 게임 승률
1    아리나 사발렌카        벨라루스        80.8%
1    캐롤라인 가르시아        프랑스        80.8%
3    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        80.4%
4    엘레나 리바키나      카자흐스탄       78.9%
5    벨린다 벤치치              스위스        76.0%
6    페트라 크비토바              체코        75.6%
7    카롤리나 무호바              체코        74.4%

서브 에이스가 많을수록 서비스 게임 승률이 높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사발렌카, 가르시아, 리바키나 등 강서버들은 서비스 게임 승률이 높다. 그런데 시비옹테크의 순위를 보고 있자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여자 선수들에게 강서브는 절대적인 무기는 아니다.

브레이크포인트 세이브율
1    캐롤라인 가르시아           프랑스    65.4%
2    엘레나 리바키나        카자흐스탄    62.7%
3    아리나 사발렌카           벨라루스    62.4%
4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    러시아   62.1%
5    매디슨 키스                   미국        61.3%
6    라우라 시게문트             독일        60.9%
7    마리아 사카리             그리스        60.4%

위기 탈출 넘버원은 에이스 1위, 가르시아였다. 브레이크 위기에서 에이스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다는 뜻. 그럼에도 2023 시즌 랭킹이 폭락한 가르시아의 부진은 미스터리다. 리바키나와 사발렌카는 강서브의 위력을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발휘했다.

리턴 게임 승률
1    사라 소리베 토르모       스페인    53.3%
2    레시아 츄렌코        우크라이나    52.3%
3    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     50.1%
4    다리아 카사트키나        러시아    45.6%
5    엘리나 아바네샨           러시아    44.8%
6    제시카 페굴라               미국      44.6%
7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체코      43.1%

시비옹테크는 리턴 게임에서도 50% 정도의 승률을 기록하니 세계 1위는 당연했다. 페굴라와 본드로우쇼바도 리턴 게임에서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토르모와 츄렌코는 서비스 게임의 약점만 보완하면 된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

디사이딩 세트 승률
1    바보라 크레이치코바    체코        72.7%
2    벨린다 벤치치          스위스        70.6%
3    엘리나 스비톨리나    우크라이나    70.0%
4    페트라 마르티치       크로아티아    69.2%
4    린다 노스코바              체코        69.2%
6    온스 자베르              튀니지        68.8%
7    도나 베키치        크로아티아        68.4%

디사이딩 세트란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의 세트를 뜻한다. 즉, 1세트를 제외한 2~3세트 승률이라 보면 되는데, 대부분 20대 중후반의 베테랑 선수들이 강심장 기질을 보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린다 노스코바(19세)는 WTA 차세대 타짜 기질이 충분히 보이는 선수다.

타이브레이크 승률
1    마이야 셰리프               이집트        81.8%
2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    러시아        80.0%
3    엘레나 리바키나        카자흐스탄      73.9%
4    정친원                           중국        70.0%
4    페트라 크비토바               체코        68.4%
6    주린                               중국        66.7%
6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    러시아      66.7%

서브권이 오가는 타이브레이크 승률은 좀처럼 종잡을 수 없다. 서비스 게임이 강한 선수가 유리한지, 리턴 게임이 강한 선수가 유리한지는 2023년 승률만으로 파악하기 매우 어렵게 나타났다. 마이야 셰리프(랭킹 59위)에게는 세트를 최대한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기를 권장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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