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골든걸스' 레전드 무대, 해외 진출 성공 [종합]
[OSEN=박하영 기자] ‘골든걸스’ 평균 나이 59세의 ‘골든걸스’가 K-POP 글로벌 무대 입성과 동시에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펼쳤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골든걸스’에서는 ‘골든걸스’의 성공적인 첫 해외 진출이 그려졌다.
이날 박진영은 유튜브 조회수를 통해 ‘골든걸스’ 해외 진출 가능성을 봤다며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란 무대다. 올 한 해 맹활약한 K-POP 가수들을 다 초대해서 축제의 장을 여는데 여기에 저와 골든걸스가 함께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의 K-POP 팬들은 골든걸스 멤버들을 잘 모를 수 있으니까 누나들의 히트곡을 짧게 들려주고 그 다음에 ‘One last time’을 하고, 함께 제 노래 ‘FEVER’라는 곡을 부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윽고 연습실에 다시 모인 골든걸스는 박진영의 ‘FEVER’ 노래부터 익혀보면서도 완벽한 합창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박진영의 주도 하에 안무 연습까지 들어갔고, 골든걸스는 걱정과 달리 기본 스텝을 시작으로 동작을 금방 익혔다. 박진영은 “이제는 척하면 척이다”라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폭풍 칭찬에 신이 난 이은미는 “얘가 사람 놀려먹네”라면서도 흥을 감추지 못한 채 춤을 췄다.
그러자 박진영은 “골든걸스 댄스그룹 다 됐다”라고 했고, 신효범은 “네가 키운 거다”라고 화답했다. 이때 인순이는 박진영에게 “아빠”라고 불렀고, 박진영 역시 “저를 보통 팬들이 트버지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저는 골버지다. 앞으로 골버지라고 불리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출국 D-1, 골든걸스는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에 5세대 막내 걸그룹으로서 당당하게 참여했다. 출국 준비를 하던 신효범은 자나깨나 안무 걱정뿐이었다. 그는 “진영이거 틀리면 안 되는데”라며 안무를 복습했다. 이은미도 짐을 싸며 무릎보호대, 목 감기약, 홍삼 등 건강템들을 담았다. 인순이 역시 감기약, 소화제 등 여러 비상 약을 챙겼다.
이후 공항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공항패션 사진을 찍고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한 골든걸스는 숙소에 도착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신효범은 “트라우마 생겼다. 어제 연습할 때 계속 틀렸지 않나. 똑같은데 계속 틀리니까 나중에는 진영이가 날 쫙 째려보더라. 그 다음부터 그 파트에서 계속 트라우마 생겼다”라고 털어놨다.
공연 당일, 인순이는 3만명 이상 수용한 돔을 둘러보던 중 노래 소리가 들리자 발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들었다. 이어 그는 “공연장에 가서 공연장 냄새를 맡으면 살아 있는 걸 느끼겠다. 그러면서 생각해본 게 나는 무대 위에 있어야 숨을 쉬고,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니까 원없이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을 때까지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연 직전 골든걸스는 뉴진스를 만나 걸그룹 선후배간의 이야기를 나눴다. 뉴진스 등장에 박미경은 “데뷔곡 ‘어텐션’ 맞나. 그게 1년 전인가. 나 그거 듣고 얘네 누구야 하면서 알아봤다. 분명히 뜬다 했다”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에 뉴진스 민지는 “선생님들 무대 찾아 봤었는데 너무 카리스마 있고 랩도 멋있었다”라고 했고, 혜인도 “모든 그룹들이 선배님들 리허설 무대 보면서 진짜 멋있으시다 했다. 완전 신나게 봤다”라고 감탄했다.
그런 가운데 데뷔 14일차인 골든걸스는 1년 선배인 뉴진스에게 10대, 20대 팬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물었다. 뉴진스는 팬들과의 아이 콘택트, 멤버들 간의 아이 콘택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지만, 인순이는 “우리는 멤버들끼 눈을 못 마주친다. ‘왜 나 뭐 잘못했어?’ ‘또 나야?’라고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골든걸스는 뉴진스에게 골든걸스 만의 시그니처 포즈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막내 혜인은 “팀명이 골든걸스니까 반짝이는 느낌으로 해서”라며 양쪽 손바닥을 펼쳐서 블링블링 포즈를 취했고, 골든걸스 멤버들은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뉴진스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게 이런 거다라는 걸 보여주시는 것 같다”라며 골든걸슬 향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인순이는 “우리들도 30년 이상씩 노래했다. 너희들도 30년 이상씩 노래할 수 있게 기도하겠다”라고 응원했고, 이은미도 “오래오래 무대에서 멋진 모습 보여달라”라고 덧붙였다.
드디어 첫 글로벌 데뷔 무대가 다가왔다. 함성소리가 들리자 박진영은 “이게 케이팝이다. 이 한가운데 골든걸스가 들어온 거다. 이 3만 5천명 중에 골든걸스 팬은 없다. 우리가 여기서 3만 5천명 중에 딱 천 명만 팬으로 만들자. 내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진짜 누나들이 최고야 나한테는”이라며 격려와 동시에 긴장을 풀어줬다.
골든걸스는 이은미, 신효범, 박미경, 인순이 순으로 짧게 솔로곡을 부르고 골든걸스의 데뷔곡도 선보였다. 그리고 골든걸스는 걱정과 달리 마지막 무대인 박진영의 ‘FEVER’까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골든걸스는 낮은 인지도 속 압박에도 불구하고 레전드 라이브 실력은 물론, 안정적인 댄스 실력을 뽐내 일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박진영은 해냈다는 결과에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mint1023/@osen.co.kr
[사진] ‘골든걸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