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국제유가 3년 만에 하락…국내 기름값도 12주째↓

이석주 기자 2023. 12. 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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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1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3년 만의 하락세(전년 대비)다.

WTI 가격은 올해 4분기에만 21.08% 하락했다.

올해 유가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와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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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유 10%대 하락…2020년 이후 처음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등이 유가 하락에 영향
전국 경유 평균가격 5개월 만에 1500원 하회
연합뉴스

올해 연간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1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3년 만의 하락세(전년 대비)다.

국내 기름값도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센트(0.17%) 하락한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11센트(0.14%) 떨어진 배럴당 77.04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올해 4분기에만 21.08% 하락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10.73% 떨어졌다.

브렌트유도 4분기에 18% 가까이 떨어지며 한 해 동안 10.32%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20년 이후 첫 하락세다.

올해 유가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와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통상 경기가 둔화하면 기름 수요가 줄어 유가 하락의 요인이 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해 유가 낙폭을 제한했다.

최근 들어서는 홍해 일대의 물류 불안이 고조되면서 유가 하락을 방어했다.

국내 기름값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12월 24~28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82.6원(이하 ℓ당)으로 전주보다 5.9원 내려갔다.

지난달 둘째 주 이후 12주 연속 하락세(전주 대비)다.

경유 판매가도 전주보다 9.4원 떨어진 1500.1원을 기록했다. 역시 12주째 내려갔다.

특히 일간 기준으로 보면 경유 가격은 지난 27일 1499.03원을 기록해 지난 8월 5일(1496.74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1500원 밑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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