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최저점’ 찍은 리버풀 레전드…반년 만에 EPL 복귀 가능성

이정빈 2023. 12. 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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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리버풀과 아름다운 동행을 마쳤던 호베르투 피르미누(32·알아흘리)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떠올랐다.

'토크스포츠'는 "알 아흘리는 피르미누가 사우디 리그에 남길 바라지만, 피르미누는 사우디를 떠나 유럽이나 브라질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는 튀르키예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사우디 구단인 알샤바브, 알에티파크, 알파테와도 연결됐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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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여름 리버풀과 아름다운 동행을 마쳤던 호베르투 피르미누(32·알아흘리)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떠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그는 결국 이적 반년 만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구단인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그의 상황을 확인한 구단 중 하나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피르미누가 잉글랜드, 튀르키예, 다른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알아흘리를 떠날 수 있다. 그는 개막전 해트트릭 이후 득점하지 못했고, 구단에 불만을 품은 상태다”라며 “알아흘리는 새해에 그를 임대로 보낼 의사가 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전임 감독 체제에서 피르미누를 지켜본 구단인데, 감독 교체 이후에는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피르미누는 사우디행 비행기에 탑승한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위르겐 클롭(56·독일) 감독의 리버풀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그는 팀과 동행을 마치고 새로운 리그로 향했다. ‘천문학적’ 연봉과 함께 알아흘리 유니폼을 입은 피르미누는 개막전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개막전 해트트릭이 피르미누가 보여준 전부였다. 이후 리그 15경기에서 도움 2개만 추가했을 뿐,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시기 합류한 리야드 마레즈(32)가 19경기에서 9골 7도움을 기록한 것과 대비됐다. 시즌 초반 주장 완장을 달고 나왔던 피르미누는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프랑크 케시에(27)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고 말았다.



피르미누가 사우디에서 헤매자, 유럽 구단들이 기회를 포착했다.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피르미누의 상황을 상당히 길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시즌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지만, 피르미누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을 넣었을 정도로 기량이 완전히 녹슬진 않았다. 다만 폴 헤킹버텀(46·잉글랜드) 감독 경질 이후 부임한 크리스 와일더(56·잉글랜드) 감독도 그에게 관심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피르미누가 선호하는 목적지는 유럽 혹은 모국인 브라질이다. ‘토크스포츠’는 “알 아흘리는 피르미누가 사우디 리그에 남길 바라지만, 피르미누는 사우디를 떠나 유럽이나 브라질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는 튀르키예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사우디 구단인 알샤바브, 알에티파크, 알파테와도 연결됐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알샤바브의 경우 다른 구단과 달리 이적에 사용할 예산이 존재해 알아흘리의 요구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구단이다. 스티븐 제라드(43·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알에티파크는 피르미누를 간절하게 원하지만, 이들은 주급 보조 없이는 그를 데려올 수 없는 상황이다.

리버풀의 황금기 멤버인 피르미누는 리버풀 소속으로 362경기에 나서 111골 79도움을 올렸다. ‘펄스나인’ 역할을 맡아 모하메드 살라(31·리버풀), 사디오 마네(31·알나스르)와 함께 수많은 득점을 생산했다. 피르미누는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 많은 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진 =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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