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안정적이고 성실해…” KT 출신 우타 포수 자원, NC서 진가 발휘할까
문상인이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키며 NC 다이노스의 안방을 더 두텁게 할 수 있을까.
개성중, 경남고 출신 문상인은 185cm, 79kg의 체격을 지닌 우투 우타 포수 자원이다. 뛰어난 수비 실력을 바탕으로 고교 시절 최고 포수로 손꼽혔으며, 지난 2017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1번으로 KT위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2020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그는 2022시즌과 2023시즌에도 각각 12경기, 1경기 출전에 그쳤다. 프로 1군 통산 성적은 16경기 출전에 타율 0.000(5타수 무안타) 2득점 1볼넷 3삼진 출루율 0.167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1군에서 보여준 활약이 없었기에 결국 시즌 후 방출의 매서운 칼바람을 피하지 못한 문상인. 다행히 NC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NC는 지난 18일 선수단 변동 사항을 전하며 문상인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NC는 이미 현재 1군에 김형준과 박세혁이라는 두 명의 훌륭한 포수들을 보유했다. 이중 내년 시즌 주전으로는 김형준이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그는 올 시즌 막판 팀에 합류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진 NC의 가을 여정에 주전으로 포수 마스크를 끼며 타고난 실력을 과시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서는 대표팀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으며, 2021~2022년 상무를 통해 군 문제도 일찌감치 해결했다.
박세혁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012년 5라운드 전체 47번으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뒤 올 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는 통산 870경기에서 타율 0.253(2206타수 559안타) 30홈런 291타점을 써낸 베테랑 포수다. 이 밖에 통산 400경기에 나서 타율 0.213(793타수 169안타) 16홈런 74타점을 올린 안중열도 버티고 있다.
이처럼 1군에 즉각 기용할 수 있는 포수들이 있음에도 NC가 문상인을 품에 안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최근 연이은 포수 자원들의 이탈이 있었다. NC는 지난 2차 드래프트에서 통산 259경기 출전에 타율 0.212(364타수 77안타) 2홈런 23타점을 기록한 박대온을 SSG랜더스로 내줘야 했다. 이후 지난 18일에는 퓨처스 팀에서 활동하던 박성재마저 상무에 입단했다.
NC는 올 시즌 포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김형준은 6월 말 오른쪽 발목인대 손상으로 8월에야 모습을 드러냈고, 박세혁도 시즌 초 배트에 얼굴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박세혁은 8월 손목 건염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해야 했으며, 안중열도 8월 말 내전근 손상에 신음했다.
이 같은 아찔한 경험들을 통해 NC는 한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포수들이 많아야 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게 최근 많은 포수 자원의 유출을 피하지 못했고, 그 결과 문상인을 품에 안는 선택을 하게 됐다.
최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임선남 NC 단장은 “(문상인은) 포수 뎁스를 고려한 영입이다. 2차 드래프트에서 박대온이 이적을 했기 때문에 포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수 뎁스 강화를 위해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록 KT에서는 제대로 된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으나, NC는 문상인의 잠재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워크에식이 좋은 까닭이다.
임 단장은 “문상인은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선수다. 수비도 안정적”이라며 “포수로서 팀 케미스트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금 더 보여줄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직 25세로 젊은 문상인이 NC의 이런 믿음에 부응하며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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