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안 올 줄.." 눈물 흘린 스타들, 더 많이 웃을 2024년[★FOCUS]

김노을 기자 2023. 12.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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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옥주현부터 코미디언 송은이까지, 밝은 미소와 쾌활한 입담 뒤로 감췄던 심적인 고통을 용기있게 고백했다.

그룹 핑클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아무도 몰랐던 속내를 고백했다.

이에 대해 옥주현은 오은영과 만나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을 고백하며 "'대체 어떤 사람에게 공황이 생기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저는 (공황장애를) 안 겪을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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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왼쪽부터) 송은이, 옥주현, 정다혜 /사진=스타뉴스, 컨텐츠랩비보
가수 옥주현부터 코미디언 송은이까지, 밝은 미소와 쾌활한 입담 뒤로 감췄던 심적인 고통을 용기있게 고백했다.

그룹 핑클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아무도 몰랐던 속내를 고백했다.

1998년 핑클 멤버로 데뷔한 그는 자타공인 가창력과 뛰어난 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룹 활동은 물론 개인 활동도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그런 그에게 돌아온 건 악플러들의 도 넘은 비방과 엄격한 잣대였다.

이에 대해 옥주현은 오은영과 만나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을 고백하며 "'대체 어떤 사람에게 공황이 생기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저는 (공황장애를) 안 겪을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과거 뮤지컬 '위키드' 공연 당시 무대에서 공황 증상이 발현된 그는 공연을 망쳤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최악'이라고 생각했다고. 옥주현은 "가요계에서 공연계로 가면서 악플을 많이 받았다"며 "당시 사업 실패로 인해 빚도 생겼고, 개인적인 일들이 겹치며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 그때 '그냥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이후에 스스로 '죽을까 생각은 하면서 실제로 못 하네'라고 비웃었다"고 자조적인 성향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늘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던 송은이도 지친 마음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송은이는 최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를 통해 그림 심리 검사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상담사는 송은이의 그림을 보고 "른 사람이 지었던 표정, 했던 말의 단어 하나하나가 깊이 박혀서 영향을 받는다. 자존감은 낮지는 않은데, 자존감이 건강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부단히 애쓰고 고생한다. 갑옷 입고 그 안에 5살 여자 아이가 살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
그러자 송은이는 돌연 눈물을 쏟으며 " 2년 전에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다 집어던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일을 해도 즐겁지 않았고, 일을 많이 줄였지만 내 손을 거치지 않으면 불안한 것들이 있더라. 많이 내려놓으려고 고민을 하는 중이다"고 털어놨고, 자신이 벌인 사업의 규모가 커진 것에 대해서는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다"고 부담감을 토로해 주변을 먹먹하게 했다.

데뷔 22년차 배우 정다혜는 독박 육아로 인해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최근 그는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제주도에서 3년 간 거주하며 홀로 육아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정다혜는 "원래는 남편과 함께 (제주도로)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계획이 틀어져 제가 3년 동안 혼자 육아를 했다"며 "일과도 단절되고 세상과도 단절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이에 그는 결국 지난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선 "갑자기 집이 좁게 느껴지고 숨을 못 쉴 것 같았다. 집 밖으로 뛰어 나가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그때 '이게 공황이구나' 싶었다. 내가 힘든 걸 인정하지 않았다가 그게 터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사는 직업이다. 때문에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들 역시 이유 불분명한 악플 테러나 지나친 관심으로 고통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용기 있게 마음의 병을 고백하고 속내를 터놓은 그들에게 냉소적인 태도보다 좀 더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보내야 모두가 따뜻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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