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시사평론가, 故 이선균씨 사망 거론한 文·이재명·조국 겨냥 ‘직격탄’ 날려 “이선균씨 죽음에 자신 맞춤형으로 한 마디씩 하는 정치권 인사들에게…” “국민이 고(告)하는 바가 들리지 않나…‘그 입 다물라. 이 나쁜 아저씨들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배우 이선균씨의 사망을 두고 "국가수사권력에 무고한 희생"이라는 글을 썼다가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사법적 리스크에 접해 있는 정치인들이 그(고 이선균씨)의 죽음에 빗대, 마치 자신도 희생양인 양, 마치 아무 죄 없는 양, 묻어가려는 모습에 진저리가 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30일 '나쁜 아저씨'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배우 이선균씨의 극단적 선택 이후, 대다수는 묵묵히 안타까운 마음을 삭이고 있지만, 특정인들은 연일 하이에나떼의 근성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평론가는 "여러 혐의로 이미 피고인 신분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 수사권력에 의해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는 글을 올렸다가 빛삭했다"며 "고인의 사망에 따라 공소권이 없어졌기에 그 혐의 여부에 대한 다툼은 이미 무효가 되었는데도 '무고'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자신도 무고하다 주장하고 싶은 때문이었나"라고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어 "또한 '수사 권력에 의한 살해'라는 확언은, 자신 혐의와 연관된 최소 4명의 극단적 선택을 다시금 떠오르게 할 뿐"이라면서 "지난달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어떠한가"라고 황운하 민주당 의원도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그(황운하 의원)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의 과잉수사를 경찰도 따라 한다'며 입을 열고, 스스로도 경찰 출신이면서 국가공권력의 합법적 폭력 앞에 개인은 무기력하다고 했다"며 "황 의원은 자신의 후배들이 폭력으로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아니면 본인은 결백하지만 공권력에 의해 유죄로 낙인 찍혔다고 하고 싶은 것인가. 그 저의를 알기가 어렵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한편 2심에서 횡령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홀로 버티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라 하고, 자신이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건만 결국 그렇게 됐다며, 자신도 참 미안하다고 덧붙였다"고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 평론가는 윤미향 의원을 향해 "그러나 본인이 우선 미안해해야 할 대상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아니겠는가"라며 "할머니들의 한 맺힌 과거에 대해 십시일반 아픔을 나누려 모여진 후원금을 어떻게 빼돌려 사적으로 활용할 생각을 했던 것인지 도저히 납득이 어려운 국민들에게도 사죄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선균씨 사망을 거론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리고 한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명단에서 직전 대통령인 문재인 전 대통령도 빼놓을 수 없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영화와 드라마로 친숙했던 배우여서 마치 잘 아는 지인이 세상을 떠난 것만 같다며,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를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짚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2월, 고 이선균 배우를 포함한 영화 기생충 팀을 청와대로 초청해 '짜파구리'를 드시지 않았었나"라며 "당시는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첫 사망자가 나왔던 바로 그 시점이었기에 기생충이 이룬 쾌거에도 불구하고, 김정숙 여사의 파안대소가 사회적으로 큰 지탄을 받았었다"고 과거 문 전 대통령의 행보를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전직 대통령의 신분으로서 죽음의 원인으로 수사 기관과 언론을 꼽는다면 국민 입장에서는 북한에 의해 살상된 우리 공무원과 반인권적으로 북송된 북한 이탈 주민 등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며 "잊히기는 고사하고, 때마다 신분에 걸맞지 않는 코멘트를 내놓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험한 소리가 입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매우 큰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맹비판했다.이선균씨 사망을 언급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마지막으로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내년 2월 8일 2심 결과가 예정돼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행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이씨 관련 글 세 건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는데, 검·경의 '합법적 폭력'을 언급하며 그 대상이 되면 누구나 '멘붕'이 된다고 했다"고 조국 전 장관의 발언을 인용했다.
김 평론가는 "무죄 추정의 원칙, 피의자의 인권과 방어권이 현실에는 없다고 하면서 수사를 받다 자살한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도 수사권력, 언론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남 일 같지 않아 분노가 치민다'고도 했다"면서 "게다가 그는 스스로가 포토라인을 회피하는 수혜 대상 1호가 되었던, 자신이 개정한 '피의사실 공표금지 공보준칙'까지 언급했다"고 짚었다.
끝으로 그는 "(조 전 장관이) 또 '이씨 관련 자극적 수사 정보를 계속 흘린 자들, 이를 받아쓰며 희희낙락한 기자들에게 저주 있으라'는 막말과 함께 드라마 '나의 아저씨' 포스터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저격한 만평 등을 함께 올렸다"며 "사법적 철퇴를 스스로 예감하는 것인지, 정말 보여줄 수 있는 찌질함의 극치로 내닫는 조 전 장관의 언행에 신물이 난다. 이씨의 죽음에 자신 맞춤형으로 한 마디씩 하는 정치권 인사들에게 국민이 고(告)하는 바가 들리지 않나. '그 입 다물라. 이 나쁜 아저씨들아!'"라고 맹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