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의 어이없는 실수…네팔 여객기 추락 '한국인 2명' 등 72명 숨져

홍효진 기자 2023. 12. 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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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2명의 사상자가 나온 네팔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은 조종사의 실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간)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조사위원회는 지난 1월15일 추락한 네팔 예티 항공의 여객기 사고는 조종사가 실수로 동력을 차단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베레스트 등 세계 고산 14곳 중 8곳이 위치한 네팔은 지형이 험준하고 기상변화가 갑작스러워, 항공기 추락 사고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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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지난 1월 72명의 사상자가 나온 네팔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은 조종사의 실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간)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조사위원회는 지난 1월15일 추락한 네팔 예티 항공의 여객기 사고는 조종사가 실수로 동력을 차단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행기는 네팔 대표 휴양 도시인 포카라 착륙 직전 추락했다. 이 사고로 72명이 숨졌으며 이 중에는 한국인 2명도 포함됐다. 이 사고는 1992년 16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네팔 카트만두행 여객기 추락 사고에 이후 네팔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다.

디팍 프라사드 바스톨라 항공 엔지니어 겸 조사위원은 "조종사가 원래 조종했어야 할 플랩 레버 대신 동력을 제어하는 컨디션 레버를 조종했다"며 "이 때문에 엔진이 유휴 상태로 작동하고 추진력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승무원들은 문제 파악과 시정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며 적절한 기술 및 기술 기반 교육의 부족, 표준 운영 절차의 미준수 등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에베레스트 등 세계 고산 14곳 중 8곳이 위치한 네팔은 지형이 험준하고 기상변화가 갑작스러워, 항공기 추락 사고가 잦다. 2000년 이후 비행기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2013년부터 안전 문제를 이유로 네팔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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