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과 이별 준비'…걱정이 많아진 울버햄튼 "준비할 게 더 생겼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울버햄튼의 황희찬(27)이 2경기 연속 골을 도전한다.
울버햄튼은 3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에버튼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울버햄튼은 이날 3연승을 노린다. 상대인 에버튼은 최근 승점 삭감 등으로 분위기가 떨어졌다. 울버햄튼이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상승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황희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황희찬이 골망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시안컵 소집 전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황희찬은 브렌트포드와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서 멀티골을 작성했다. 올 시즌 첫 멀티골이자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손흥민(토트넘) 이어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또한 리그 득점 부문 공동 4위인 11골의 손흥민, 재러드 보언(웨스트햄)에 이은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튼 역사를 황희찬이 새로 쓰게 됐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역사상 10골 이상 넣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전에는 스티븐 플레처와 라울 히메네즈가 각각 두 시즌 동안 기록을 올린 바 있다.
또한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게 됐다. 그는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10골을 넣었다. 이전에 가장 빠른 페이스는 2010-11시즌 플레처가 20경기를 뛰면서 10골을 넣은 바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고 있다. 2021-22시즌 울버햄튼에 임대로 합류한 황희찬은 2022-23시즌 완전 이적으로 팀을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첫 두 시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 저하가 눈에 띄었다. 선발로 나서는 비중도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안정적인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 32경기서 4골로 아쉬움이 컸다.
이번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대단하다. 울버햄튼에서 세 번째 시즌인 올해 이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총 20경기서 1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리그 최다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뛰어난 골 결정력 덕분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황희찬의 결정력에 주목하고 있다. 황희찬은 현재 19경기에서 1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그중 10골을 넣었다. 득점 전환율이 대단했다는 증거다. 이미 프리미어리그는 10월에도 황희찬의 정확도를 주목한 바 있다. 당시에도 40% 이상의 적중률로 적은 슈팅에도 골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조명했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의 득점 본능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황희찬이 계속 뛰고 그가 했던 것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가 15골에서 20골 정도를 넘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프리미어리그는 어렵다. 해외에서 온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다. 재계약 체결까지 성공했다. 기존 계약이 2026년에 끝나 협상을 논의하기에는 이른 상황이었지만 계약을 마무리했다. 그만큼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동행을 원했다.
울버햄튼의 맷 홉스 스포츠 디렉터는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이제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황희찬은 골을 넣고 있다. 오닐 감독의 팀에는 그게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결정을 하는 데 경기력이 항상 중요하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품는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황희찬은 팀 내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황희찬은 재계약 직전까지 주급 3만 파운드를 받았다. 팀 내 최고 주급은 파블로 사라비아(9만 파운드)였다. 이번 재계약으로 팀 내 최고 수준 연봉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황희찬은 9만 파운드를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황희찬의 빈자리가 당분간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이 아시안컵을 위해 한국 대표팀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우승을 도전하고 있다. 만약 한국 대표팀이 결승까지 진출하면 한 달가량 황희찬이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게 된다.
황희찬의 팀 내 위상은 상당하다. 현재 팀 내 득점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2위 마테우스 쿠냐(5골)와 6골 차이가 난다. 그가 빠진다면 울버햄튼 공격력이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닐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는 "황희찬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준비해야 할 것이 더 많아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우리 팀에서 사실상 9번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황희찬에게 에버튼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마지막 홈경기이자 아시안컵 차출 전에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득점포와 함께 팀에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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