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동훈, 눈부셔” 엄지 척 날린 전여옥 “호소력 최고…‘얼음장’ 같은 현실인식”

권준영 2023. 12. 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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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前 국회의원, 한동훈 비대위원장 향해 “역시 한동훈”
“용감하게 정치에 뛰어들었고, 이 나라와 국민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불체포특권 포기하는 사람만 공천하겠다고…강렬하다”
“주머니 없는 전투복 입고 총선에 나가 말 그대로 ‘백의종군’하겠다는 韓”
“우리가 지나온 어두운 터널, 끝 보여…韓을 ‘국가가 주는 선물’로 마련한 尹대통령, 역시 최고”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전여옥 전 국회의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여의도 국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선민후사'를 강조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향해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는 말, 얼음장 같은 현실인식"이라며 "눈이 부신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전여옥 전 의원은 30일 '눈이 부시게~ 한동훈!'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역시 한동훈이다. 용감하게 정치에 뛰어들었고 이 나라와 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선당후사'를 넘어 '선민후사'를 강조했다. 운동권과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 전체주의'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면서 "불체포특권 포기하는 사람만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강렬하다. 호소력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신 그 과실은 따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총선에는 나가지 않겠다!'. 지역구도 비례도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내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겠다'"며 "주머니가 없는 전투복을 입고 총선에 나가 말 그대로 '백의종군'하겠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눈부시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든 정치인들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할 것입니다. 꿀 지역구에 침 발라놓은 비열한 정치인들은 사라질 것"이라며면서 "우리가 지나온 어두운 터널, 끝이 보인다. 한동훈을 '국가가 주는 선물'로 마련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최고"라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격렬하게 응원했다.

전 전 의원은 한 비대위원장의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도 "비대위원 캐스팅~ 한동훈한테는 쉬운 일이었나 보다. 길거리 캐스팅 수준으로요"라며 "'강력한 기획사'가 '뜰 것 같은 샛별'에게 명함을 척 건네니 '와우~~한동훈 기획사네~'하고 따라나선 느낌이랄까"라고 입이 닳도록 칭찬했다.

그는 "제가 참 괜찮은 분이라고 보는 김경율 회계사. 이 분 일당백 아닌 만!. 썩은 운동권을 도려낼 개념외과의 민경우 소장"이라며 "TV 패널로 시원한 활약을 보여준 구자룡 변호사. 늘 나라 걱정 진심인 호남의 빛 내과의사 박은식 대표, 마음에 쏙 들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 전 의원은 "그리고 청년지원 21살 윤도현, 워킹맘 플랫폼 장서정, 세계보건기구 한지아 재활의학과 교수~ 다 기대되는 인물"이라며 "한동훈, 숙제는 내일까지인데 하루 전에 싹 해치우는 솜씨, 칭찬한다"고 한 비대위원장을 격하게 추켜세웠다.

끝으로 "게다가 오늘은 민주당이 벼르는 '김건희 특별법' D-day! 그런데 우리의 한동훈 선수가 뉴스를 다 요리해 버린다"며 "내일 굳이 '왜 모셨나?'라고 설명 안 해도 될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굿 캐스팅'이니까"라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한 비대위원장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사회에 격이 맞는 명분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이기겠다는 우리의 결심이 오히려 우리를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동료 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기기 위해 모였지만,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다 동원하겠지만, 그럼에도 한 발은 반드시 '공공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에서 떼지 않겠다는 약속, '피봇 플레이'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 발을 고정한 채, 나머지 발은 방향을 회전해서 던지는 농구의 '피봇 플레이'에 빗대 향후 당 운영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 비대위원장은 "농구의 피봇 플레이는 한 발을 지탱하고 다른 발을 움직여야지, 두 발 다 움직이면 반칙"이라며 "두 발 다 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플레이하면 민주당과 다를 게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이 전날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을 강행 처리한 것을 겨냥해선 "우리는 소수당이고 우리의 상대는 똘똘 뭉쳐 있다"면서 "똘똘 뭉쳐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키는 것에도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돼 있고, 우리끼리 내부 권력에 암투할 시간과 에너지는 없다"며 "그럴 시간과 에너지로 동료 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설명하고 상대 당의 왜곡, 선동에 맞서자"고 당 내부의 단합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을 찍고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라며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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