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3'→'솔로지옥3'까지… 연애 예능 전성시대 열렸다[스한초점]

신영선 기자 2023. 12.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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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솔로지옥3', TVING '환승연애3'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 방송가 주류로 자리잡았다. 관찰 예능이나 여행 예능이 화제성 높은 연예인들을 담보로 보장된 시청률을 끌어낸다면 연애 예능은 일반인들이 주로 출연, 무(無)대본의 신선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프로그램마다의 콘셉트도 독특하다.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새로운 사랑, 또는 옛 연인과 재결합한다는 다소 파격적인 리얼리티로 무장했다. '한국판 투핫'이라고도 불리는 넷플릭스 '솔로지옥'은 지옥도에 모인 솔로 남녀가 커플이 되어 천국도로 떠난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연애 예능 '학연'은 실제 어릴 적 동창생들이 모여 사랑을 찾는다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한다. 시즌제 없이 방영 중인 '나는 솔로'는 날 것 그대로의 리얼리티로 화제몰이 중이다.

TVING '환승연애3' 티저부터 매운맛…"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다. 오는 29일 시즌 3이 막을 연다.

새 시즌은 기존 포맷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신선함을 덧씌웠다. 앞선 시즌 1,2는 이진주 PD가 연출을 맡았으나 시즌3은 디즈니 플러스의 '핑크 라이'를 연출했던 김인하 PD가 투입됐다. 작가진도 바뀌었다.

김인하 PD는 "앞선 시즌과 가장 큰 다른 점은 출연자"라며 출연자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실제 제작진은 SNS에서 DM을 3만 건 넘게 보내고 길거리 캐스팅에 매진하는 등 출연자 섭외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본 방송에서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라는 대사가 밈(meme)이 될 정도로 화제를 이끌며 고자극 러브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솔로지옥3' 확장된 세계관…해외서도 '인기'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 시즌 3이 지난 12일 시작됐다.

'솔로지옥'은 앞선 시즌의 포맷을 약간 비틀어 2개의 지옥도가 존재한다는 세계관으로 흥미를 더했다. 또 지옥도는 더 비좁아지고 불편해진 컨테이너 박스로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출연자들 역시 개성 넘친다. "상상을 초월하는 매력적인 참가자"라는 평가를 받은 농구 선수 이관희(창원 LG 세이커스)는 '빌런(악역)'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고군분투 중이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 최초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톱10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솔로지옥'은 첫 공개 이후 17일까지 한국을 비롯한 캐나다, 홍콩, 싱가폴, 대만, 태국 등 29개국 톱10 리스트 진입했다. 또 36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4위를 달성했다.

MBC'학연', ENA, SBS Plus '나는 솔로'

MBC '학연', 친구가 연인 되는 '솔로동창회'

연애 예능판에 새롭게 등장한 '학연'은 사랑을 찾아 10여 년 만에 다시 모인 8명의 동창생들의 로맨스를 그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5일 첫 방송됐으며, 시즌제로 방영될 예정이다.

'학연'은 '동창'이라는 매개체로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뒀다. 설렘 포인트는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는 것. 단순히 아는 사이를 넘어 학창 시절 첫사랑과 구 여친이 동시에 등장하는 등 얽히고설킨 관계성이 공개되며 쫄깃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 출연자들은 생활기록부를 읽으며 본인을 소개하고, 각자의 졸업사진이 뒤에 붙은 2G폰으로 소통하며 시청자들의 추억도 소환한다.

ENA, SBS Plus '나는 솔로' 매 시즌마다 화제 몰이… 결혼 매칭률도 '최고'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쉼없이 새 출연자들과 만나며 18기를 방영 중이다. '나는 솔로'는 날 것 그대로의 강력한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여기에 '모솔 특집', '돌싱 특집'으로 변주를 주며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출연자들은 자신의 돈으로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고, 직접 데이트 장소와 방식을 선택한다. 다른 연애 예능에 비해 결혼에 성공하는 커플이 많은 이유 역시 이러한 리얼리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종 선택에서 커플로 맺어진 뒤 실제 결혼한 부부, 방송에서는 선택하지 않았지만 촬영 이후 만남을 이어가다가 결혼한 부부도 있다. 최근에는 15기 출연자 광수, 옥순이 웨딩화보를 공개하며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남규홍 PD는 "가장 사실적으로 만들었으니까. 그게 우리들이 만드는 리얼리티의 의미가 아닐까"라며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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