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버티지 않기 위하여 [2023 올해의 사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참사 유가족이 또 다른 참사의 추모식, 참사 현장을 찾아가 유가족을 만나는 일은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생명안전버스를 탄 것은 유가족의 외로운 손을 잡고 함께 기억하고 곁이 되어 서로 부축하고 위로받고 싶어서였다.
기억이란 단지 그날 참사가 있었고 누군가 별이 되었다는 사실만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다.
그 참사가 오늘 우리와 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나 함께 지켜보고 나아가 생명 안전의 씨앗을 심는 일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사 유가족이 또 다른 참사의 추모식, 참사 현장을 찾아가 유가족을 만나는 일은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생명안전버스를 탄 것은 유가족의 외로운 손을 잡고 함께 기억하고 곁이 되어 서로 부축하고 위로받고 싶어서였다.
재난 참사가 연이어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랐고 정부의 대처 방법이나 책임 떠넘기기 또한 대구지하철 참사부터 이태원 참사까지 너무나 똑같았다.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었고 피해자들 역시 각자도생해야 했다. 그들은 여전히 삶을 흔들고 있는 과거의 기억을 안고 버티어가며 살아가는 이유를 찾고 있었다.
기억이란 단지 그날 참사가 있었고 누군가 별이 되었다는 사실만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다. 그 참사가 오늘 우리와 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나 함께 지켜보고 나아가 생명 안전의 씨앗을 심는 일이다. 그럼에도 오늘도 세월호, 이태원에 개인적으로 참사 일지를 쓰도록 강요하고 있다.
사진 신선영·글 김혜영(고 이한빛 PD 어머니) ssy@sisain.co.kr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후원]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