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에 ‘막말’ 금쪽이, 유방암 3기 母 걱정→문제 개선될까? (‘금쪽’)[종합]

[OSEN=박하영 기자]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 외할머니에게 폭언을 하는 금쪽이가 암투병 중인 엄마를 걱정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는 외할머니와 24시간 전쟁 중인 사춘기 딸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두 손을 꼭 잡고 스튜디오에 등장한 모녀. 초등학교 4학년, 7살 두 딸을 키우는 싱글맘은 “큰 딸이 사춘기가 시작될 때가 됐는데 할머니를 너무 싫어하고 미워한다”라며 “라고 금쪽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진 선공개 영상에는 “우리 딸은 할머니가 미워서 상상도 못했던 단어를 쓰니까 제가 너무 잘못 키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라며 눈물을 보여 걱정을 자아냈다.

금쪽이 엄마는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를 갈 때 할머니가 깨우는데 화를 많이 낸다. 24시간 거부하고 분노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면서 할머니에 대한 악감정을 키우면서 할머니에게 쌍욕에 폭력까지 쓴다. 할머니와 몸이 닿는 것조차 싫어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심지어 금쪽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에게 간절이 부탁한다며 외할머니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보낸 적도 있다고. 엄마는 자신이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금쪽이가 그때부터 할머니를 미워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쪽이의 일상도 공개됐다. 금쪽이는 추운 날씨 속 반팔을 입고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 그때 외할머니가 외투를 챙겨 등장하자 인상을 찌푸린 금쪽이는 외할머니를 무시한채 친구들과 마저 놀았다. 결국 말이 통하지 않자 외할머니는 외투를 들고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

또 금쪽이는 엄마에게는 용돈을 빌미로 집으로 함께 돌아갔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그는 외할머니를 향해 무시를 넘어서 “재수없어”, “할머니가 살아있는 것도 나빠”, “죽이고 싶어” 등 폭언까지 일삼아 충격을 안겼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잠깐만요”라며 영상을 중단을 외칠 정도.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에게 어떤 2차 성장과 심리적 변화가 있었는지 물었다. 엄마는 현재 금쪽이가 164cm에 80kg,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성장이 빠른 편이라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초기 사춘기가 맞다. 보통 여자 아이들은 만 10살, 남자 아이들은 만 11살부터 시작된다. 금쪽이는 특히 더 불균형이 있다. 몸은 어른에 가깝고, 생각하는 건 4학년보다 더 어린 것 같다. 그래서 불균형이 굉장히 심하다. 그래서 금쪽이는 초기 사춘기에서 2~30 % 정도만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나머지는 다른 면에서 찾아봐야 할것 같다”라고 금쪽이의 상태를 파악했다.

금쪽이는 양치 문제로 외할머니와 또 말다툼을 벌였다. 이때 금쪽이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한 상황. 보다못한 엄마가 상황을 중재하면서 금쪽이는 행동을 멈출 수 있었다. 엄마는 인터뷰를 통해 “나중에 쟤가 크면 엄마에게 손찌검할까 봐. 그게 무섭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금쪽이 엄마는 현재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4차 항암치료 중이다. 재발과 전이를 많이 걱정해야 하는 상황아라고 고백했다. 그는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아서 죄책감이 크다”라며 “앞으로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단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그렇다고 해서 얘네를 다시 뱃속으로 넣을 순 없는 거니까”라고 아이들 걱정에 눈물을 흘렸다.

실제 금쪽이 엄마는 8월 국가검진을 한 뒤 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는 “제가 만약에 죽거나 아프면 저한테는 할머니 밖에 없다. 우리 딸이 잘못한 걸 보여주는 것도 싫은데 저는 더 방법이 없다.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저도 15년 전 암 수술을 받았다. 빈틈없이 아이들 생각으로 가득 찼다. 내 아이가 너무 어린데. 이 아이가 커가는 걸 혹시 못 보면 어떡하지. 오래 있어주지 못한 거 자체가 저도 수술방을 들어가면서 목놓아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제일 먼저 한 게 ‘엄마가 미안하다’ 이러고 들어갔다. 별개 다 미안하더라. 한 번 더 쓰다듬어 줄 걸. 한 번 더 사랑한다고 해줄 걸”이며 금쪽이 엄마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런가 하면, 금쪽이는 아픈 몸을 이끌고 해준 엄마의 육개장을 마다하고 배달 음식을 먹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엄마는 마지못해 금쪽이 손을 들어줬지만, 외할머니는 못 마땅하게 바라봤다. 이어 금쪽이는 체중조절이 필요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화가 되기 전 음식을 찾아 먹거나 매일밤 야식과 폭식을 조절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욕구와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쇼핑에서도 금쪽이의 욕구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문구점에서 엄마가 “원하는 거 다 사”라며 금쪽이를 풀어주자 금쪽이는 눈에 보이는 족족 물건을 담았다. 계산 직전, 높은 가격에 놀란 외할머니는 물건을 빼려고 했지만 금쪽이는 “무시하세요”라며 사람들 앞에서도 외할머니를 향해 막말을 뱉었다.

금쪽이가 이렇게 행동하게 된 원인이 뭘까? 엄마는 이혼의 아픔과 어릴부터 금쪽이 울음 소리를 버티지 못해 괴로워서 아이를 지나치게 풀어줬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현재 금쪽이는 행복의 통로가 중독 행위에서만 있다. 아이의 욕구를 다 채워주는 건 거짓 행복이다. 오히려 엄마가 아이를 망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엄마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항암 치료를 받지 못했고, 그 사이 외할머니는 금쪽이에게 엄마 상황을 전했지만 금쪽이는 비아냥 거리거나 웃을 뿐이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잠깐만요. 어떻게 해서든 금쪽이를 잘 가르쳐야 될 것 같다”라고 굳은 다짐을 하기도 했다.

이후 병원에서 다녀온 엄마는 현재 상황을 알리며 금쪽이에게 “엄마는 네가 할머니랑 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그게 소원이다”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그런 소원은 빌지도 마라”라며 엄마가 세상에 없어져도 그럴 일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때 가만히 듣고 있던 둘째는 “나 두고 갈 거야?”라며 엄마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물어 먹먹함을 자아냈다.

대망의 금쪽이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금쪽이는 엄마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 그는 ‘엄마가 없다면 어떨 거 같냐’는 물음에 “엄마가 없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라며 엄마가 죽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둘째 역시 암이 뭔지 모르지만 죽을 정도로 아픈 거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둘째는 소원으로 “언니가 착해졌으면 좋겠다. 엄마가 언니랑 싸우면 더 힘들어 한다”라고 전했다.

아이들이 속마음을 알게 된 엄마는 “치료 잘 받고 애들이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일도 하고 싶다”라며 “저도 살고 싶어요”라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가족을 부탁해’ 솔루션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어진 예고에서 외할머니, 엄마와 갈등이 고조된 금쪽이의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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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