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한동훈표 혁신? 젊은 사람이 권력 기대면 더 극혐해"[한판승부]
허은아 외 현역 의원 합류 의사 밝혀
한동훈의 이준석 겨냥? 비전부터 제시해야
이준석이 궁중암투? 오히려 건강한 정치했다
외부 영입 잘된 꼴 못봐, 당이 왜 정치혐오?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천하람 (가칭)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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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지난 27일 탈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서 오늘은 천하람 순천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도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가칭 '개혁신당'에서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 문제와 싸우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창당준비위원장까지 맡으셔서 오늘 또 급히 모시게 됐습니다. 천하람 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천하람> 안녕하십니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천하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재홍> 우리 위원장님, 탈당을 예상한 분도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실제로 오늘 막상 탈당선언을 기자들 앞에서 정식으로 선언하실 때 소회랄까요? 어떤 마음 드셨습니까?
◆ 천하람> 사실 울컥했고요. 제가 실제로 탈당선언문을 막판에 새벽에 사실 많이 고쳤습니다. 남아 계시는 분들에 대한 미안함? 왜냐하면 저도 나름대로 어찌보면 그래도 '당에서 당 개혁을 해보겠다'라면서 당대표까지 뛰어들었고. 어제 많은 분들이 저한테 마지막으로 탈당 만류를 하기 위해서 연락을 주셨어요. '신당 가면 망할 거다' 이런 분들이야 그냥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준석 대표도 나갔는데 천하람 위원장까지 나가시면 어떡하냐. 우리 당에서 나름대로 당을 바꿔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누구를 구심점으로 해서 당 생활을 이어나가야 되냐'라고 하시는 그분들의 얼굴이 사실 많이 떠올랐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래서 마지막에 좀 연설문도 많이 수정했습니다, 사실. 처음에 우리도 회사 사직서 쓸 때 보면 처음에 나가야지 할 때는 '진짜 이놈의 더러운 회사 내가 때려친다' 하다가도 (웃음) 마지막에 정말 나가야 될 순간들이 되면 왠지 좋았던 기억들이 많이 떠오르고.
◇ 박재홍> 차분해지고.
◆ 천하람> 차분해지고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도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제가 처음 썼던 연설문은 정말로 '국민의힘이 왜 구제불능이고 뭐 시대적 사명을 다한 정당이고 이제는 답이 없고' 그렇게 막 온갖 제가 이 당에 있으면서 겪었던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막 쏟아내는 연설이었는데요.
제가 오늘 새벽에 그걸 다 날리고 이거는 남아서 당을 개혁해보려고 하는 어제까지 동지였던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떠올라서 사실은 좀 초반에는 많이 울컥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자꾸 많이 울지만 않았다면 저도 울었을 수도 있는데 너무 저희가 울보 신당 같은 느낌이 될까 봐 제가 좀 억지로 많이 참았습니다.
◆ 김성회> 사실은 탈당을 결심하시게 된 것이 이준석 대표의 제안 때문이었나요? 아니면 천하람 위원님의 어떤 구상, 생각 이런 것에 기인한 것이었을까요?
◆ 천하람> 제가 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 신당을 위해서만 정무적으로 얘기하자면 '저는 처음부터 신당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신당이 성공할 것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합류하겠다 아니면 창당을 주도하겠다라고 미리부터 결정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얘기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건 사실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사실 저 개인으로 놓고 보면 어찌 보면 제가 당내 소신파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 박재홍> 어떤 악영향을?
◆ 천하람> 사실 제가 이상민 의원께서 민주당을 탈당해서 국민의힘 합류 여부가 얘기될 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안 오시면 좋겠다. 그러면 당내에서 쓴소리했던 그 진심이라는 것이 결국은 넘어가기 위한 전조작업으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저는 어찌보면 그 논리를 저에게 대입을 해본다면 물론 제가 갑자기 민주당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당내에서 쓴소리하는 사람들의 입지를 계속 약화시키는 것이거든요.
'저렇게 내부에서 옳은 소리하고 뭐 주류랑 다른 목소리 내니까 결국 다 튕겨져나가더라' 내지는 '자기 갈 길 따로 가더라'라는 거를 저는 사실은 좀 다른 예를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들도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제가 예전에 정치 시작하기 전에 TV를 보면서도 유승민, 이준석 두 분이 바른정당을 가지 않고 당내 개혁을 시도하는 게 불가능했을까? 그랬다면 지금의 보수가 좀 더 나아지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들을 사실은 했었어요.
그리고 저는 어찌보면 당내 기득권을 위협하지 않는, 사실은 순천이라고 하는 확장적인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쓴소리를 하면서 차근차근 성장해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는 생각도 갖고 있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 김성회> 사실 본인은 대구 수성고 출신이시고.
◆ 천하람> 태어난 건 중구고요.
◆ 김성회> 부인되시는 분은 서울 분이신데, 남편이 순천에서 정치한다고 해서 두 분이 아예 살림살이를 순천으로 옮겨서 이 자리까지 왔는데. 이번에 신당으로 간다고 하니까 부인은 뭐라고 하시는지 궁금한데요.
◆ 천하람> 제가 지역구를 옮기는 것 아니냐라는 관측들을 많이 하십니다. 신당을 가게 되면. 왜냐하면 천하람의 정치적인 서사, 이게 큰 정치에 얼마나 큰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만의 서사라는 것이 결국은 말씀하신 대로 대구 출신의 보수정당 소속의 정치인이 순천에서 도전을 한다라는 것인데.
이 서사라는 것이 신당에서 과연 그렇게 선명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냐. 신당에서 그러면 굳이 꼭 순천에 나가야 될 만한 이유가 있느냐. 더 전략적인 지역에, 예를 들면 팀을 짜서 어떤 특정 지역을 공략한다든지 하는데 신당의 나름 중요 자원인 천하람을 써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데 방금 말씀처럼 저는 진짜로 어지간하면, 정말 당에서 저한테 막 어마어마한 압박을 하는 게 아니라면 순천에 출마하고 싶고 순천에 출마해야 되는 게 엊그제 와이프가 저한테 '너 순천 출마 안 할 거면 나는 여기서 뭐한 거냐고 지금. 장난하냐고' 그래서 물론 순천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저희 아들도 잘 키우고 저희 순천의 왕O초등학교에서 저도 학부모로서 잘 살아가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저는 그리고 그게 꼭 저희 가족에 대한 그런 것이 아니라 사실은 저는 정말로 정말 어지간하다면 제가 순천에 계시는 많은 시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습니다.
◆ 진중권> 신당을 만들기로, 딱 탈당을 하기로 결심한 시점이 대충 어느 시점인가요? 그냥 궁금해서.
◆ 천하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본격적으로 '이제는 정말 신당을 해야 될 수밖에 없겠다'라고 이준석 대표와 천아용인팀 이렇게 여럿이 모여서 한 게 지금부터 15일 전 정도였을 겁니다.
◇ 박재홍> 약 2주 전이네요, 그러면?
◆ 천하람> 2주 전 정도에 이제는 정말로 신당을 해야 될, 물론 이준석 대표는 그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만. 이제 갈지 말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 되는 시점이 왔다라는 거였고 저도 고민을 하고 한 열흘 정도 전에 이준석 대표한테 '그럼 저는 가겠다, 신당에' 그런데 다만 그걸 확정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사실은 당연히 열어두고 또 상황들을 지켜봐야 되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확정적으로 이런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고민도 하고 생각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개혁신당이라는 새 틀 안에서 정치인생 2막을 열게 되시는 것 아닙니까? 물론 이준석 전 대표가 개혁신당은 내일이 있는 삶. 어떤 미래를 제시하는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우리 천하람 위원장께서도 당대표 선거에 나가셨던 분이기 때문에 개혁신당의 비전, 국민들에게 말씀하신다면요.
◆ 천하람> 그냥 제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가벼운 정당이라는 그 자체가 하나의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있어 보이게 말씀을 드리려면 결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유산이라고 하는 것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자부하고 있는 정당들이죠.
물론 그것이 굉장히 큰 유산이고 한국사회를 발전시켜 온 하나의 큰 역할들입니다. 시대적 사명들이죠. 그런데 어찌 보면 그것이 이제는 유산이라기보다는 좀 뭐랄까요, 몸을 가볍게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하나의 무게로 작용하고 있는 것들이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해요.
민주당이 그나마 민주화가 조금 더 최신이었다고 하지만 87년 체제에 좀 갇혀 있다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과거의 성과들에 휩싸여서, 그러니까 뭔가 '우리가 이걸 했는데' 하는 선민의식 같은 것들. 그게 어떻게 보면 내로남불처럼 '우리는 뭘 해도 저 당보다는 낫다'라고 하는 뭐 이런 부분들이 계속 나오는 것인데.
뭐 반대로 저희는. 저희라는 표현도 이제 이상하네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어찌보면 아직까지 권위주의의 색채를 완전히 벗어내지 못했던 것 아닌가. 그러니까 우리가 최고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민주적으로 선출되는 프로세스에 의해서 나온다라는 것을 우리는 머리로는 알죠. 다 우리가 배우잖아요, 자유민주주의. 뭐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만날 나오셔서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하는 정당이다'라고 하시고.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도 선출된 그 지위보다도 정말로 검찰과 경찰이 가지고 있는 권력기관인 대통령의 권력을 더 높게 생각하는, 정말 왕당파적인 권위주의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는 정당이 아닌가. 그러니까 선출된 당대표를 함부로 대통령이 내쫓고 다음 사람 들여와도 아무도 그게 그렇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대통령 마음대로 하는 게 당연히 그렇게 하겠지'라고 심지어는 출입기자들조차도 생각하는 정당이 되어버린 것 아닌가.
그러면 우리가 이제는 2024년 체제를 열어가는 하나의 정당이 되어야 되는 것이고. 그러면 그것이 과거의 유산이 없다고 하는 점은 저희에 있어서 당연히 굉장히 도전이겠습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움직이고 어떤 거창한 구호에 갇히지 않고 굉장히 다변화되고 개별화된 우리 현대사회의 모습들을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정확한 지점으로 잘라낼 수 있는, 정확한 지점을 찌를 수 있는 가볍고 날렵한 움직임이 가능한 현대화된. 그러니까 제가 선진국형 정당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러니까 2024년에 현재에 어울리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너무 옛날 정당들이에요. 좀 낡았어요, 제가 봤을 때는.
◇ 박재홍> 그러니까 대기업이 아니라 유연한 스타트업, 유능한 스타트업.
◆ 천하람> 이게 일반적인 기업이었으면 이 정도로 했으면 망했어요. 일반적인 기업이었으면 지금 보세요. 신당을 지지하겠다라는 국민들이 조사마다 왔다갔다 합니다마는 신당이라는 게 실체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지만 '나는 지금 거대 양당보다 무조건 신당이 좋아'라는 분이 국민의 거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그러면 원래 같았으면 망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당이라고 하는 그 기존의 조직이라든지 기득권이라든지 레거시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새로운 주자들이 잘 진입을 못하는 것인데요. 또 우리나라 소선거구제고 여러 이유가 있지만요. 그런데 그걸 뚫어낼 수 있는 시대적 상황과 그리고 뚫어낼 수 있는 하나의 구심점을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 김성회> 그렇게 되면 질문은 결국 멤버십의 문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저희가 쉽게 예상하기로는 허은아 의원 같은 경우는 합류하실 거라고 이렇게 보는데. 그 외 다른 현역 의원들의 합류는 예상을 하고 계신지, 혹은 이미 얘기가 되고 있는지가 한 대목에서 궁금하고요.
◆ 천하람> 예상이 아니라 확정적으로 합류 의지를 밝힌 현역의원이 있습니다. 허은아 의원이 아닌 다른.
◇ 박재홍> 몇 분이나 됩니까, 혹시?
◆ 천하람> 제가 몇 분인지 소속 정당이 어디인지 이런 것들을 너무 떠벌리고 다니지는 않겠지만.
◆ 김성회> '소속 정당이 어디인지'라고 말씀하셔서 굳이 꼭 국민의힘은 아닐 수 있다는 말씀을 같이 해 주시는 거네요?
◆ 천하람> 내년에 되면 금방 아시게 될 건데. 어쨌든간에 제가 뭐 실제로 굉장히 많은 의원들과 실제로 소통을 하고 있고요. 다만 그 어떤 소통의 정도라는 건 정말 많이 다릅니다. 저희한테 발 걸쳐두고 계시는 분도 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보 획득용으로 하시는 분도 있고. 하지만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확실하게 합류하겠다고 한 현역 의원이 계십니다.
◆ 김성회> 그런데 가벼움을 말씀하셔서 제가 드리는 말씀인데. 제가 또 이 상황과 관련된 예측을 할 때 항상 나오는 얘기가 '공천에 탈락한 사람들이나 공천에서 갈등을 겪거나 내쳐진 사람들이 또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는데 그런 분들에 대한 영입 이런 것도 계획을 하고 계십니까? 어떤 의미에서 약간 그런 중진 의원들이 들어올 때 당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도 생겨서요.
◆ 천하람> 저도 그냥 제 마음대로 이상적으로만 하라고 그러면 정말 진공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너무 이상주의적인 생각일 겁니다. 그러면 왜 오늘 제가 현역 의원의 합류나 그런 것 이전에 조금 빠르게 탈당을 선언하고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 나오게 됐는지 그 의미를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인물들로 채울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이 당의 가치나 새로움을 지켜갈 수 있는 사람이 이 당의 핵심이 된다면 저는 국민들께서도 소위 말하는 이삭줍기라고 하는 현실적인 선택을 어느 정도는 양해해 주시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도 자꾸 어찌보면 '천하람 위원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거다'라고 얘기하는 것,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하는 저의 의도도 현역 의원들께 '당신들은 영향을 전혀 못 미칠 겁니다, 저희 마음대로 할 겁니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 당의 정체성을 중심부에서 만들어가고 또 지켜나가겠다는 그런 취지입니다.
◆ 진중권> '60에서 80명 정도 수도권에 출마해도 손색없는 분들을 추려놨다'라고 하는데 우리 국민들이 또 유권자가 볼 때 딱 이름을 알 만한 사람들이라든지 꼭 정치적인 영역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분이 하고 계신 영역에서 이런 분들이 계신지 궁금하네요.
◆ 천하람> 네, 괜찮으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아주 유명한 분들일지는 상대적으로 모르겠는데요. 해당 지역구에서 출마 경험이 있으시거나 선출직을 해보시거나 그렇게 해서 그 지역구에서의 영향력이 있으신 분들은 물론 당연히 있고요. 아마도 그런 사회적으로 아주 유명하고 명망 있는 분들은 조금 현실적으로 얘기하면 거대 정당도 함부로 쉽게 영입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그런 부분들은 차츰차츰 해야 되겠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그런 표현을 했더라고요. 이제 이준석 저희 정강정책위원장이신데. 원래는 윤리위원장을 하겠다고 하셨지만 저희가 '너무 장난스러운 것 같다' 자꾸 이준석 윤리위원장을 시켜달라고 그러셔서 제가 '좀 그러지 좀 말자'라고 해서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으셨는데.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께서 그런 표현을 하셨어요. '60명이 있고 몇 명 정도는 천하람급 사람들이 있다' 뭐 그런 표현을 하는데. 저는 보고 '뭔 천하람급이야?' 약간 그렇게 했습니다마는 하여튼 요약하자면 출마해도 굉장히 손색없는 자원들이 있고 이분들 늦지 않은 시기에 새해 초에 순차적으로 공개를 할 생각입니다.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 주부터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또 오늘 나온 기사를 보면 '궁중암투나 삼국지 정치하지 말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게 다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한 말이냐. 궁중암투도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 했던 워딩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게 왜 자꾸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말씀을 하시는 걸까?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 많습니다.
◆ 천하람> 아니, 궁중암투는 오히려 약간 뒤에서 윤리위 움직여서 이준석 전 대표 쫓아내고, 김기현 전 대표 압박해서 물러나게끔 하고, 나경원 전 의원, 유승민 전 대표 이런 분들 못 나오게 직위 잘라버리고 룰 바꾸고. 이런 게 궁중암투 아닙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물론 굉장히 논쟁적인 정치인인 건 맞지만 제가 옆에서 보고, 실제로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것도 이준석 전 대표가 논쟁하는 건 공중파에서 하는 겁니다. 내지는 실제로 국민들에 보여지는 SNS라든지 공개된 장 안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라고 하는 전투를 하는 것이고요.
저는 그런 전투에 많은 분들이 '피곤하다, 뭐 이준석 대표가 만날 논쟁을 하는 것을 우리가 계속 포털에서 봐야 되냐' 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는 최소한 그런 공개된 형태의 논쟁이나 어떤 논박이라고 하는 것이 물밑에서 권력을 이용해서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물 먹이고 억지로 쫓아내고 하는 형태의 정치보다는 훨씬 건강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자꾸 취임하시면서부터 국민의힘 내부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고쳐나갈 의지는 전혀 없어 보이고, 자꾸 이재명 대표나 이준석 전 대표를 공격함으로 인해서 득표를 하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런 분들은 지금 이미 국민의힘에 다 결집돼 있어요. 그럼 국민의힘에서 앞으로 추가적으로 확장해서 만약 유권자들을 더 설득하고 싶으시다면 우리의 문제는 무엇이고, 왜 우리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만들게 되었고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셔야 되는데요. 다른 유력한 정치인을 공격하고 악마화하는 형태로 그것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중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국힘이 뭔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구나' 비대위원들도 보게 되면 70, 80, 90 출생들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전 대표의 영향권이라는 게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과 약간 겹쳐지거든요. 그래서 대체효과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게 원래 같이 있으면 참 시너지효과일 텐데 지금 이게 제로섬 게임이 된 느낌이거든요.
◆ 천하람> 젊은 사람이 권력의 편에 서면 젊은 사람들이 더 극혐합니다. 그러니까 생물학적으로 젊고 아니고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께서 사실 우리 정치가 굉장히 노쇠화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젊어 보이시는 거지만 그렇게 젊으신 나이도 아닙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주류적인 흐름 내지는 대통령과 당의 당정일체를 더 상징하시는 인물이고.
오히려 과거에 김기현 대표 체제가 약간 프랜차이즈 같은 거였다면 완전히 이제는 직영점으로 가겠다라고 하는 것인데 이 전체적인 흐름이 '아니, 그래도 당이라는 게 따로 민주적으로 돌아가고 대통령이라고 해도 여당도 마음에 안 들면 대통령한테 쓴소리도 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야?'라고 하는 젊은 사람들의 통념과 안 맞아요.
나이가 쉰이 아니라 20살이셔도, 10살이셔도 젊은 사람들의 눈높이에 안 맞는 발언이 나오면 젊은 사람들이 안 가는 겁니다. 젊기만 해서 될 거였으면 장예찬 최고위원 체제에서 왜 그럼 젊은 사람들 인심을 못 얻었어요? 저는 그리고 지금 이번에 합류하신 비대위원들도 제가 한분한분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아니, 지금 국민의 70%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이거 받아야 된다'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왜 비상대책위원회에 있는 구성원의 7%도 이걸 받아야 된다는 얘기를 못 합니까?
그러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는 용기 있는 사람이 그 구성원 중에 단 1명도 없다는 얘기잖아요. 저는 그걸 가지고 결국 용기와 소신이라고 하는 그게 없는 젊음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느냐? 그냥 포장지처럼 소비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한계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비대위원 인선들을 보시면 어떻습니까? 지금 과거 발언 가지고도 항상 또 이렇게 초기에 논란이 일고는 하는데.
◆ 천하람> 저는 정치권에서 누구를 영입해서 잘되는 꼴을 최근에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한번 잘 생각해 보십시오.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대선 때 모셔온 분이 또 알고 보면 뭐가 있고. 저희 당도 보면 누구를 했더니 무슨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느니 막 했다느니.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비상대책위원회의 대표자도 정치경험이 별로 없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비상대책위원회의 대표는 검사 출신이시고 위원 중에 두 분은 의사시고 막 이런 식이에요. 왜 정당들이 스스로 정치혐오에 빠져 있습니까? 정치도 전문 영역이고 훈련된 게 필요한 겁니다. 정치하는 사람을 혐오하면 안 돼요.
당내에서 충분히 훈련받고 괜찮은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실은 보좌진이나 저희 지방의원이나 아니면 뭐 당협위원장이나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전부 다 '당신들은 이미 헌 사람들이니까 하고 새로운 사람들 데려올게' 그런데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고 총선이 세 달밖에 안 남았다고 하는 상황에서 초보들만 잔뜩 앉아서 뭐 지금 뭐 하겠다는 거잖아요. 저는 뉴페이스에 중독돼서 당의 앞날을 가지고 거의 무슨 말도 안 되는 도박판을 펼치는 이런 작태들은 이제 좀 그만해야 된다,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아까 천하람 위원장이 언급한 여론조사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4일에서 15일 1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신당창당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 48.3%, 필요하지 않다 40.5%의 조사결과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특검법 관련한 여론조사는 갤럽 조사인데요. 그것도 이따가 제작진이 찾아서 말씀해 주시면 잠시 후에 또 그 근거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만나고 싶은데 일단 오늘 여기까지 뵙고. 신당창당 작업 계속될 때 또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천하람> 박재홍 앵커, 한국아나운서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괜히 사람들이 탈당만 하면 이쪽으로 몰려오는 게 아닙니다.
◆ 진중권> 오늘 복장도 대상수상 복장으로 굉장히 깔끔하게.
◇ 박재홍> 천하람 개혁신당창당준비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하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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