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태영건설 협력사 금융 지원에 면책특례 준다

안승진 2023. 12. 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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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리스크가 하도급을 맡은 중소 협력업체의 생존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금융협회 및 주요 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과 간담회를 열어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당부했다.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해 금융사가 집행하는 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부실이나 투자손실에 대한 면책특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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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 계약 1096건 6조원 육박
최상목 “시장안정 85조+α 대비”
당국, PF발 유동성 위기 차단 총력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리스크가 하도급을 맡은 중소 협력업체의 생존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주요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부실에 대한 면책특례를 들며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당부하고 나섰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581개 협력업체와 5조8000억원 규모로 1096건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영건설이 하도급으로 계약한 평균 액수는 100억원으로 협력업체 전체 하도급공사계약액 비중의 26.1%를 차지한다. 168개 협력업체의 경우 태영건설 계약 비중이 30%를 넘어섰는데 이 가운데 151개사는 외부감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소규모 업체였다.
서울 여의도에 태영건설 본사에 걸린 깃발 모습. 연합뉴스
금감원은 이날 금융협회 및 주요 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과 간담회를 열어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당부했다.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해 금융사가 집행하는 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부실이나 투자손실에 대한 면책특례를 준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처한 협력업체는 ‘패스트 트랙’(주채권은행 공동으로 만기연장·이자감면·신규자금 등 지원)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내 자금 조달 요건 저하로 건설업계 전반으로 유동성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내년 상반기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주요 건설사의 회사채 규모는 2조3700억원으로 당장 내년 2월까지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 현대건설 등 건설사가 1조4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기존 85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조치를 필요시 추가 확대해 시장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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