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전락 & 파랑새·언덕의 바리·그때 변홍례

장병호 2023. 12.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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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2018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작품.

매주 금요일 하땅세극장의 심야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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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첫째 주 볼만한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양손프로젝트 연극 ‘전락’ ‘파랑새’ 포스터. (사진=더줌아트센터)
◇연극 ‘전락 & 파랑새’ (내년 1월 7일까지 더줌아트센터 / 양손프로젝트·더줌아트센터)

소설의 무대화 작업을 탐색해온 양손프로젝트의 ‘전락’, ‘파랑새’ 두 편을 함께 무대에 올린다. ‘전락’은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동명의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한 여성이 강물로 뛰어드는 것을 방관한 뒤 삶의 균열을 겪게 되는 고해 판사, 클라망스의 고백을 배우 손상규가 직접 연출까지 맡은 1인극으로 풀어낸다. ‘파랑새’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대표작이다. 파랑새를 찾는 틸틸과 미틸의 모험을 배우 양조아, 양종욱 두 배우가 펼쳐 보인다. 박지혜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연극 ‘언덕의 바리’.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극 ‘언덕의 바리’ (내년 1월 6~1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프로젝트 내친김에)

사진 한 장 없는 독립운동가 ‘여자 폭탄범 안경신’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것은 한 여성독립운동가의 비극적 결말에 관한 이야기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전형적 서사도 아니다. 이승과 저승이 단절된 세계, 현실과 다름없는 세계 속의 무력한 주인공 이야기는 어떻게 신화가 될 수 있는지를 다룬다. 고연옥 작가의 희곡을 김정 연출이 무대화한다. 배우 김문희, 김정아, 최태용, 강세웅, 이래경, 이은미 등이 출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연극 ‘그때, 변홍례’ 포스터. (사진=극단 하땅세)
◇연극 ‘그때, 변홍례’ (내년 1월 5~26일 하땅세극장 / 극단 하땅세)

1931년, 일제 강점기. 조선인 고녀(고용된 여자)인 변홍례가 철도회사 사장 사택에서 무참히 살해당했다. 그날의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진실을 숨기려는 자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2018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작품. 어단비 작가의 희곡을 윤시중 연출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김예린, 유성곤, 고채한, 전예린, 박혜민 등이 출연한다. 매주 금요일 하땅세극장의 심야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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