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산양삼 한뿌리를 립스틱처럼 포장했어요”… 김봉근 잇더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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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력이 좋아도 패키지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죠. '삼'을 립스틱·초콜릿처럼 포장해 선물용으로 내놔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잇더컴퍼니에서 만난 김봉근 대표는 산양삼 브랜드 '로얄서밋'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로얄서밋은 산양삼 한뿌리를 투명한 실린더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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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업진흥원과 협업… 산양삼 동결건조해 4~5년 실온보관
“와인 시향 용기, 립스틱 상자 등에서 영감 얻어”
아마존 등 해외 채널에서도 판매… 내년엔 면세점 입점 계획
“제품력이 좋아도 패키지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죠. ‘삼’을 립스틱·초콜릿처럼 포장해 선물용으로 내놔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잇더컴퍼니에서 만난 김봉근 대표는 산양삼 브랜드 ‘로얄서밋’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로얄서밋은 지난달 국내 최고의 식품을 가리는 2023 대한민국 푸드앤푸드테크대상 건강기능식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로얄서밋은 제55호 지리적 표시제를 받은 평창 산양삼을 동결건조한 제품으로 원물 그대로 과자처럼 취식이 가능하다. 산양삼은 산삼 씨앗을 산속에 뿌려 오래 키운 삼으로, 인삼의 7~10배 높은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향상 등에 효능이 있다.
로얄서밋은 옛 임금께 진상하던 평창 산양삼이라는 뜻에서 ‘로얄(royal)’과 해발 500m 이상에서 삼을 키웠다는 뜻에서 ‘서밋(summit)’을 합친 이름이다.
삼은 습도와 온도에 민감해 실온 보관이 어렵지만 동결건조할 경우 4~5년 실온보관이 가능해 보존성이 높아진다. 삼을 너무 급격히 건조하는 경우 돌덩이처럼 딱딱해지는 문제가 생기는데 로얄서밋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김봉근 대표는 “동결건조한 삼은 원물 영양성분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보관과 섭취가 편리하다”면서도 “동결건조 기술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브랜딩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판매가 부진해 즙 형태로 판매되곤 해 원물 가치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로얄서밋은 산양삼 한뿌리를 투명한 실린더에 담았다. 마개는 코르크를 이용했다. 김 대표는 “와인 시향하는 곳에 가면 이런 용기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또 산양삼 1개를 담는 상자는 립스틱 상자, 3개가 든 상자는 초콜릿 상자와 비슷하게 디자인했다.
로얄서밋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 등에서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6월 출시해 6개월간 약 2억원 매출을 올렸다. 어른·수험생에게 매번 같은 홍삼 스틱을 선물하는 것에 진부함을 느끼던 사람들의 수요를 잡은 것이다.
김 대표는 “산양삼 한뿌리를 섭취하면 홍삼스틱 30포 분량의 영양을 섭취하는 셈“이라며 “뿌리당 2만원꼴이라 선물용으로 적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얄서밋은 미국 아마존 등 해외 채널에도 입점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 로얄서밋을 면세점에 입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산양삼을 접할 수 있는 경로를 더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면세점에서 인기 많은 품목 중 하나가 홍삼류라 내년엔 면세점으로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내년엔 국·내외 매출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먹거리에 이야기를 더해 먹거리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푸드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췄다. 김 대표는 “다양한 먹거리를 발굴해 가치를 더하고, 이미 제품화한 산양삼도 꿀을 함께 출시하는 등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봉근 대표는
▲한화S&C 마케팅팀 ▲미스터피자 마케팅팀 ▲WK마케팅그룹 근무 ▲매일유업 마케팅팀 ▲잇더컴퍼니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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