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진검승부" CES서 맞붙는 삼성·LG···깜짝 놀랄 '혁신 가전' 살펴보니[줌 컴퍼니]

진동영 기자 2023. 12.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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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AI 기술 적용 신제품 대거 공개
삼성, AI로 식재료 관리 '푸드 생태계' 구축
LG, 만능 로봇 도우미로 맞불···AI 에이전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라이프 스타일 이미지. 사진 제공=삼성전자
LG전자가 CES 2024에서 공개하는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의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오른쪽)’의 모습. 사진 제공=LG전자
[서울경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4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인공지능(AI)을 한껏 덧입힌 ‘똑똑한 가전’으로 맞붙는다. 글로벌 전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CES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가전 뿐 아니라 로봇 가사 도우미, 푸드 플랫폼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까지 대거 들고나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이번 CES에서 공개할 제품의 핵심 콘셉트로 AI를 설정하고 편의성을 대폭 높인 기기·서비스들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AI 기능을 크게 늘린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와 스틱 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제트 AI’를 각각 공개할 계획이다. 건식과 습식을 겸용하는 제트 봇 콤보는 AI로 사물인식과 주행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AI 바닥 감지 기능을 활용하면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바닥 재질에 맞춰 청소한다. AI를 활용한 사물 인식 기능도 진화해 약 1㎝ 높이의 작은 장애물 뿐 아니라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 더욱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피해 간다. 스틱 청소기인 제트 AI 또한 AI 모드를 대폭 강화해 브러시 부하와 압력에 따라 청소 환경을 분류, 최적화된 흡입력을 구현했다.

진일보한 AI를 활용해 독보적인 푸드 생태계 구축도 시도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삼성 푸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더욱 편리해진 주방 경험을 제시한다. 패밀리허브 플러스 냉장고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으로 내부 식재료를 감지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100만 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 기술이 신선식품 33종을 종류별로 분류해 리스트에 반영한다. 자동 기록된 식재료 입고일을 반영해 식품 변질 전 알림을 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여기에 삼성푸드 서비스와 연결을 더해 식(食) 경험을 더욱 확장하는 상황도 제시한다. 삼성푸드는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하고, 음식 사진을 자동 분석해 필요한 식재료를 찾아준다. 삼성푸드로 인덕션 애니플레이스에 레시피를 보내면 LCD 패널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한층 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냉장고·인덕션과 같은 하드웨어와 삼성푸드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가 매끄럽게 연동된 푸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의 에코시스템 안에서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또한 AI 기술의 진화 속에 가전 생태계 확장을 시도한다.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생활 전반에서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생활 도우미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다. 로봇·AI 기술이 대거 적용된 미래형 스마트홈 허브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과 첨단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 상황과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다리에는 관절이 달려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 표출되는 표정 등을 살린 풍부한 감정 표현까지 가능하다. 가전·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집약해 집안 곳곳의 가전 제어를 손쉽게 할 수 있고 이상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도 있다.

TV에도 AI 기술이 탑재돼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시청 경험을 돕는다. CES에서 공개하는 2024년형 QNED TV에는 인공지능 화질 기술이 적용돼 시청 중인 영상의 장르와 화면 속 배경까지 스스로 구분해 입체감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 특히 인공지능 음질 프로(Pro) 기술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9.1.2채널로 변환해 실제와 같은 풍성한 음향으로 전달한다. LG사운드바까지 활용하면 ‘와우 오케스트라’ 기능으로 3차원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CES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에 대표 연사로 나서 AI로 연결·확장되는 미래 고객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발표를 통해 LG전자의 여러 사업 영역에서 AI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탁월한 고객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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