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빈대믹 오나’…주춤하던 빈대 발생 또 늘었다

이소현 기자 2023. 12. 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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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감소세로 돌아섰던 전국 빈대 발생 건수가 이달 들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발생 장소 구분을 11개로 세분화했기 때문에 빈대에 관심이 큰 가정집의 신고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가정에서 빈대를 발견했을 때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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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지속하면서 살충제 판매가 급증하던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살충제 상품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한동안 감소세로 돌아섰던 전국 빈대 발생 건수가 이달 들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원 같은 다중이용시설보다 가정에서의 발생이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 등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18∼24일 지방자치단체 등에는 총 73건의 빈대 신고가 들어왔다. 이 가운데 실제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건은 47건이다.

질병청 통계 사이트를 보면 전국 빈대 발생 건수는 지난 11월 13∼19일 55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1월 27∼12월 3일 28건까지 줄었으나, 다시 33건, 46건, 47건으로 매주 조금씩 늘고 있다.

정부는 종전까지는 민간업체의 접수 건수를 따로 집계했으나 중복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 접수 건수로만 통계를 내기로 했다.

질병청 통계 사이트에 의하면 11월 6일부터 파악된 빈대 발생 사례 299건 가운데 가정이 15건(38.5%)을 차지했고, 고시원(84건)이 뒤를 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발생 장소 구분을 11개로 세분화했기 때문에 빈대에 관심이 큰 가정집의 신고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가정에서 빈대를 발견했을 때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가정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청소기 등으로 고열을 분사하거나 청소기로 빨아들여야 한다. 침대보 등 오염된 직물은 건조기로 30분 이상 돌리는 것이 좋다.

살충제로 처리할 때도 환경부가 승인한 제품만을 써야 하고,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나 베개, 침대 등에는 살충제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질병청 등 정부 관계부처는 내년 2월까지 매주 빈대 발생 현황을 공개하는 한편 상시 관리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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