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부자 올해 1948조원 불어…머스크 1위, 이재용 한국인 유일

최현미 기자 2023. 12. 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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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 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이 총 1조5천억달러(약 1947조7500억원)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발표된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 집계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지난해 1조4000억달러(약 1817조9000억원)가량 줄었다가 올해 반등해 작년 감소분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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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해 한 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이 총 1조5천억달러(약 1947조7500억원)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 올 한해 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로 집계됐다. 한국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일하게 세계 5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올해 33억8000만달러(약 4조3889억원) 늘어 99억달러(약 12조 8552억원)로 세계 부호 228위에 올랐다.

28일 발표된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 집계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지난해 1조4000억달러(약 1817조9000억원)가량 줄었다가 올해 반등해 작년 감소분을 회복했다. 경기 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고금리,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도 부자들의 재산은 기술 주식의 기록적 강세 덕에 크게 불어났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기술 분야 억만장자들의 순자산 총액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관심에 힘입어 관련 기업의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연간 48%(6580억달러, 약 854조4130억원)나 늘었다.

최고 부자 머스크는 지난해 자산가치가 1380억달러(179조1930억원)가량 하락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다가 올해 되찾았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전날 증시 종가 기준으로 연간 954억달러(약 123조8769억원)가 늘어 총 2320억달러(301조2520억원)가 됐다. 아르노 회장(총 자산가치 1790억달러)은 명품 수요 둔화로 LVMH 주가가 내려간 탓에 세계 2위 부자로 밀렸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올해 순자산 713억달러(약 92조5831억원)를 추가해 총 1780억달러(약 231조1330억원)로, 아르노 LVMH 회장을 바짝 뒤쫓았다. 세계 6위 부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840억달러(약 109조740억원)를 늘려 순자산 증가액 면에서 머스크의 뒤를 이었다.

올해 자산을 잃은 부자로는 손정의(66)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꼽혔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거액을 투자한 공유 오피스업체 위워크의 파산 등 여파로 올해 11억달러(약 1조4천284억원)의 자산을 잃었다. 그가 보유한 순자산은 현재 114억달러(약 14조8천29억원)로, 184위다.

최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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