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 20% 상승…13년만에 최대 폭 ↑

김현주 2023. 12. 30. 07: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 오름세를 보이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마지막 달 물가상승률은 3.2%로 전월(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특히 사과(24.2%), 귤(19.1%), 딸기(11.1%), 파(18.1%) 등의 작년 대비 상승 폭이 컸다.

올해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5.0%에서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에는 2%대를 나타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물가 석달째 '두자릿수' 뛰어
올해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 오름세를 보이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마지막 달 물가상승률은 3.2%로 전월(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9일 연합뉴스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작년보다 3.6% 올랐다.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16∼2018년 연속 1%대, 2019년 0.4% 등이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20.0% 뛰어 전체 물가를 견인했다. 관련 항목을 집계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농·축·수산물도 농산물(6.0%)과 수산물(5.4%)을 중심으로 3.1% 올랐다.

올해 하반기 들어 농산물 가격은 여름에는 폭염, 가을에는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계속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0월과 11월(14.7%), 12월(15.7%)에는 석 달 연속 두 자릿수대로 올랐다.

올해 특히 사과(24.2%), 귤(19.1%), 딸기(11.1%), 파(18.1%) 등의 작년 대비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20%대로 치솟았던 석유류 가격이 올해 11.1% 떨어진 것은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보다 4.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21년 3.2%, 지난해 6.0% 등 3년 연속 3% 이상을 나타냈다.

신선과실(9.7%) 등이 크게 올라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6.8% 뛰었다.

농산물 가격이 15.7% 오르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7.7% 상승했다. 이달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2021년 4월(17.7%)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실류는 수입과 정부 공급도 있지만 1년 뒤에 나오는(수확하는) 것이라 한두 달 안에 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5.0%에서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에는 2%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글로벌 유가가 다시 오르는 등의 영향으로 8월에 3.4%로 올라선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