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속 한·미·일 공조 강화...안보협력체 발돋움

조수현 2023. 12. 3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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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년간 한일 관계가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이를 디딤돌 삼아 한미일 3각 공조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 나라가 지역 안보협력체로 발돋움했다는 평가인데, 북·러 군사협력과 북·중·러 밀착을 억제하는 외교적 노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단독 일정으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세 나라는 단합과 결속을 과시했습니다.

앞으로 3국 정상회의를 매년 열기로 하고, 안보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새로운 안보협력체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한·미·일 공동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도전이나 도발, 위협이 생기면 정보를 공유하며 메시지와 대응 방안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이며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더 선명하게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8월) : 일방적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고 주권존중, 영토 보존,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같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8월) : 러시아는 이미 졌고 공언했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국제 제재를 통해 러시아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은 제도적 틀을 갖추며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가 가동되고 있고, 내년부터는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이 정례화됩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에 맞서 한미일 결속이 계속 강화되는 상황인데,

우리로서는 중국, 러시아와의 양자 관계를 잘 관리하는 외교적 노력도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과의 관계를 지금보다는 다차원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공통된 이익을 찾아가는 적극성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내년 초로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방한 등 한중 관계 발전의 동력을 끌어낼 수 있다면 북·중·러 밀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장명호

영상편집: 정치윤

그래픽: 오재영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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