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추정 직원, 이선균 관련 “안타깝지만 정정당당 했다면 끝까지 버텼어야”

김현주 2023. 12. 30. 07: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48)가 세상을 떠나면서 '경찰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 추정 직원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올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지난 27일 경찰청 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블라인드에 '피혐의자 이선균 죽음에 동정하지 않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라인드에 "죽음으로 미화될 일 아니다. 그 정도로 죽을 일도 아니다" 주장
"고인 명복 빈다면서도 동정하진 않겠다"고도
대중 겨냥해 "당신이라고 떳떳할 수 있냐. 경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했을 뿐" 주장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48)가 세상을 떠나면서 ‘경찰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 추정 직원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올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지난 27일 경찰청 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블라인드에 ‘피혐의자 이선균 죽음에 동정하지 않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서두부터 “당신이라고 떳떳할 수 있느냐”며 대중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러면서 경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은 마약 피의자 업소 실장의 신빙성 있는 진술에 따라 이선균의 혐의가 있으니 절차에 따라 출석을 요구했고 수사했다”며 “피의자라 단정 지은 적도 없고 검찰 송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진술 및 증거에 따라 대상으로 보고 입건시키고 수사하는 건 유명 연예인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마약과의 대대적인 ‘전쟁’,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응을 선포한 현시점에서 마약의 ‘ㅁ’자만 들어가도 수사 대상자로 보고 엄정 대응해야만 한다. 그게 단지 이선균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수사 단계마다 관련 내용이 유출된 데 대해 “경찰은 수사 내용을 못 흘린다”며 “어느 정도 수사 절차가 진행되고 이 사람이 정말 혐의가 유력하면 그때 흘릴지언정, 수사 진행 절차도 아닌 진술 좀 들어보겠다는 피혐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도 전에, 입건 절차도 밟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 내용을 흘리면 각종 외압이 들어와서 흘리고 싶어도 못 흘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선균씨가 ‘혐의가 있다’ 수준인 상태에서 ‘마약을 했대’라고 확정 지은 건 경찰인가? 언론인가? 아니면 당신들인가?”라며서 “그 누구보다 모든 걸 알고 싶어 하는 건 당신들 아니었느냐”고 대중을 겨냥했다.

나아가 “경찰, 언론 책임 있다”며 “책임 회피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당신들이라고 책임 없느냐”고 재차 되물었다.

더불어 “이씨 너무 안타깝다”며 “그러나 정정당당 했다면 끝까지 버텼어야 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코로 흡입했는데 수면제인 줄 알았다’는 변명보다 정말 했으면 ‘했으니 죄송하다’ 아니면 ‘정말 안 했다’고 버텼어야 한다”며 “죽음으로 미화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 정도로 죽을 일도 아니라 생각한다”며 “더 나쁜 놈도 모가지 뻣뻣하게 들고 잘 살아간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면서도 “그러나 동정하진 않겠다”고 마무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