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엔딩 요정’ 오진혁 “나의 엔딩은 파리에서!”
[앵커]
어깨 부상으로 은퇴를 고민하던 베테랑 궁사 오진혁이 파리 올림픽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 누구보다 화려했던 양궁 인생을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 멋지게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보였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9점 이상이면 올림픽 금메달을 확정 짓는 마지막 화살.
["끝!"]
2021년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의 이 금빛 마무리는 오진혁을 이른바 '엔딩 요정'으로 불리게 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우승을 향한 마지막 활 시위는 역시 맏형 오진혁의 몫이었습니다.
[오진혁/양궁 국가대표/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올림픽까지는?) 그건 모르겠어요."]
고등학생이던 199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오진혁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수많은 양궁 역사를 써내려 왔습니다.
어느새 불혹을 넘긴 나이.
고질적인 어깨 부상은 은퇴를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오진혁의 선택은 '마지막 도전'이었습니다.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 "주위에서도 많이 지지해주셨고, 기대 반 우려 반이긴 한데 선발전 준비 잘해서 후회 없이 경기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인 만큼, 기술적인 변화도 시도했습니다.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 "장비적인거나 기술적으로, 어깨가 안 아픈쪽으로 자세를 찾아갈 수 있도록 수정해서."]
아직 멈추지 않은 오진혁의 승부, 파리에서의 라스트 댄스를 꿈꾸며 오진혁은 다시 사선에 섰습니다.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 "제 마음속으로는 이미 다짐을 했고 파리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생활 마침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가능하다면 한국 양궁이 금메달 5개 다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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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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