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시민과 2023년을 돌아보다…'순풍에 돛단 듯 항해'
핵심 키워드는 딸기 & 육군병장 그리고 육아·결혼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백성현 논산시장은 올해 해맞이 행사에서 “희망과 꿈이 모두의 가슴 속에서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어 활활 타오르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 1년 동안 백 시장이 시민들과 약속했던 꿈과 희망은 어느 정도 실현됐나.
민선 8기 논산시는 시민행복을 넘어 더 큰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로 ‘정책 용광로’의 화력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국방군수산업 육성·스마트 농업 진흥·기업 투자유치·수출 판로 개척 등 희망적 이슈들이 용광로 안에 뒤섞인 한해였다는 것이다.
시는 최근 시민을 대상으로‘2023년 논산시에서 가장 뜨거운 뉴스’가 무엇인지를 묻는 이벤트를 개최해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이들 10대 뉴스를 중심으로 논산시의 한해를 돌아봤다.
◇名不虛傳… 논산하면 딸기, 딸기하면 논산
시민들이 뽑은 뜨거운 뉴스 1위는 ‘논산딸기축제 K-컬쳐 관광이벤트 100선 선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주목해야 할 관광이벤트를 선정, 논산딸기축제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2023 논산딸기축제의 역대급 흥행성과, 딸기엑스포 개최를 위한 포럼 개최, 대면 방식의 딸기축제 개최 확정 등 논산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딸기 관련 소식이 시민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시는 딸기 산업 세계화에 드라이브를 걸며, 내년도 태국에서의 해외 농식품 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는 딸기 산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 어디까지 뻗을 것인가에 주목할 차례다.
◇국방군수산업&농업혁신 중심지 논산, 그 상징 ‘육군병장’ 탄생
딸기와 함께 논산의 상징이 될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했다.
시는 지난 3월 농산물 공동브랜드 ‘육군병장’을 공식 출범하고 논산표 농산물의 상징으로 각인시켰다.
국방·군수산업의 메카로 도약 중인 논산의 시정 비전이 담긴 육군병장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동 농산물 브랜드로써 유통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논산 농산물 세계화의 선봉에 육군병장이 당당히 자리하게 된 것이다. 시민들은 육군병장 브랜드 탄생 뉴스를 2위로 꼽으며 커다란 호감을 내비쳤다.
시는 농업기술센터 농산물안전분석실에서 이뤄지는 안전성 검증작업을 강화해 육군병장 농산물에 최우수 품질과 매력적인 상품성을 모두 부여하겠다는 의지다.
논산 농산물 세계화의 선봉에 있는 화제의 농산물브랜드 육군병장이 대외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다면, 농가 소득을 크게 증진할 수 있음은 물론 지역이 갖고 있는 국방친화적 가치를 널리 홍보할 수 있기에 다방면에서 소득을 거둘 수 있다. 시는 이를 목표로 육군병장을 알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육군병장의 탄생 배경에는 역시나 ‘국방ㆍ군수산업’ 중심의 정책대전환 기조가 한몫했다.
지난 3월 굴지의 방산기업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가 양촌면 임화리에서 기공을 알렸으며, 6월엔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논산 신설 업무협약을 맺었다.
센터는 국방과학 미래기술을 연구·실증하는 곳으로 장차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논산이 비로소 국방·군수산업 육성의 중심지로 거듭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소식이 연이어 터졌고, 이 호재들은 차후 조성될 국방국가산업단지와 시너지효과를 내어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또 다른 국방·군수 기업체와 기관을 유치하는 데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소멸 위기 막는다…육아·결혼·교육에도 ‘新 시책 수혈’
대한민국 전체가 인구소멸 위기를 실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논산시민들 역시 출산과 육아, 결혼과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었다.
‘논산시 노후 응급실, 출산·육아 맞춤형 응급의료센터로 새단장’과 ‘청년결혼축하금’, ‘논산행복대학’ 관련 소식이 각각 5, 7, 8위로 꼽혔다.
시는 지역 내 민간종합병원인 백제병원과의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며 노후 응급실을 출산·육아 특화 센터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11월 준공된 백제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향후 ‘아이 키우기 좋은 안전망 조성’에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청년결혼축하금 제도 도입도 결혼을 앞둔 젊은 세대에게 단비가 된 소식이다. 이로써 논산의 신혼부부들은 조건에 따라 총 700만 원의 축하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백 시장은 청년들이 논산을 떠나지 않도록 시 차원의 동기부여가 커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령화 흐름에 어르신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복대학에 대한 지역사회의 애정과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개 읍면동 220개 마을 1300어르신들이 함께한 논산행복대학은 한글 문해교육을 비롯해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들이 다수 꾸며져 어르신들은 물론 자녀 세대에게도 호응이 컸다.
올해 알찬 교육을 마치고 졸업을 마친 어르신들은 만학의 열정을 꺼뜨리지 않고 내년도 개강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다.
◇“같은 일을 반복하며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아인슈타인)
백 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반복되는 행정으론 한계를 넘을 수 없다”고 역설하며 유사한 행정을 통해 논산을 다르게 만들겠다고 외치는 것은 공염불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늘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기업·교육·시민과 더불어 군(軍)으로 대표되는 관계 인구를 한데 엮는 ‘4+1 행정’을 주창해 다 함께 잘 사는 일에 힘을 모았다.
또한 흔히 2촌 5도의 삶을 꿈꾸는 도시인들에게 과감한 발상의 전환 방향을 제시, ‘5촌 2도’ 라이프를 화두로 던지며 지역소멸 위기 해소와 농촌 부흥을 모색했다.
시는 이러한 새 패러다임을 토대로 혁신행정의 폭을 넓히고 있다.
시민들이 뽑은 주요 뉴스를 통해 올 한해 논산시정을 갈무리해보면 새로운 행정에 대한 반가움과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시민의 목소리에 부응하듯 논산시는 재차 혁신을 외치고 있다. 각계로부터 행정혁신 부문 개인·기관표창을 연거푸 수상한 시는 이 역시도 지나간 역사로 묻고 일궈낸 성과를 어떻게 확산 발전시킬 것인가를 궁리하고 있다.
2024년, 2025년, 나아가 더 먼 미래의 ‘시민행복’ 논산시를 주목해도 좋을 듯하다.
한편 ‘2023년 논산시 뜨거운 뉴스 당신의 선택은?’이벤트는 지난 6일부터 25일까지 논산시 공식 SNS 채널에서 진행됐다. 총 1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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